'쇼트코스·아시아선수권 7관왕 부활' 안방 돌아온 박태환

"내 훈련장은 박태환수영장"

김영준 기자

발행일 2016-12-22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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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선수 박태환 기자회견6
수영 선수 박태환이 21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선발전후 왔을땐 마음만 무거워
지금은 선수생활에 자신감 가져
훈련에 집중한다면 더 좋은 기록
인천시민 응원에 감사의 인사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도합 7관왕에 오른 박태환(27·인천시청)이 성원해 준 인천시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태환은 21일 오전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인천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유정복 시장님과 강인덕 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이 격려해주시고 도와주셔서 이렇게 기자회견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면서 "많은 국민 여러분들이 응원해 주셨고, 특히 인천시민 여러분들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기분 좋게 올해를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린 박태환으로서는 숱한 고난을 이겨내고 제 길을 걸으며 부활을 알린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2014년 9월 실시한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나 FINA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뒤 올해 3월 FINA 징계에서 풀렸지만,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으로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했다.

그럼에도 박태환은 포기하지 않았다. 국내 법원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고, 결국 리우올림픽 개막 한 달 전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출전한 리우올림픽에서 박태환은 훈련량 부족과 정신적 충격에 흔들리며 자유형 400m와 200m에 이어 100m에서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고, 자유형 1천500m는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박태환은 다시 정신을 가다듬었다. 인천시청 소속으로 출전한 지난 10월 전국체전에서 그는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모두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고,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7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재기를 알렸다.

박태환은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 여기(인천시)로 왔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는 마음이 무거웠고 여러 생각이 복잡했던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금은 많은 변화가 있다. 기쁜 마음이 많고 마음도 가볍고 앞으로 내가 선수 생활을 더 하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훈련 여건이 좋아진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올림픽 이후에 힘들게 훈련했고 부족한 부분도 많았습니다.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면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훈련을 하게 된다면 인천 문학수영장에서 훈련을 하게 될 것입니다."

회견 말미 강인덕 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인천 선수인 박태환 선수가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인천에서 제2의 박태환을 키워낼 수 있도록 선수 육성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김종 전 차관이 리우 올림픽 출전을 포기할 것을 종용했다는 의혹에 대한 질문에 박태환 소속사 측은 "검찰 측에 이미 모든 것을 이야기했다"면서 "현재 특검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고 시국이 시끄러운 상황에서 그 질문은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대신 답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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