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망대]놀라운 융·복합의 세계

윤종일

발행일 2016-12-29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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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갖춘 공공기관·업체 교류
의사 소통과 성과 빠르게 나타나
中企 살리고 창업 유도 시너지효과
아이디어 가진 개인·기업·기관이
서로 만나면 막혔던 길도 뚫려
더욱 더 획기적인 성과 거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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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일 경기中企종합지원센터 대표이사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이하 경기중기센터)는 각기 다른 분야의 기술을 가진 기업들을 매칭시켜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창출하는 '중소기업 비즈니스 융합 성장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중기센터 실무자들은 여기에 참여하는 업체들을 '사돈기업'이라고 부른다. 사돈들이 아들과 딸을 결혼시켜 새로운 가정을 창출 하듯이 사돈기업들은 각기 다른 기술을 융합시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게 된다는 의미다. 올 해에도 한 쌍의 기업이 모여 협업과 기술융합으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사돈기업 14쌍(28개 기업)이 선정됐다.

자동차 부품회사와 전통악기 생산업체. 누가 봐도 연관성이 없는 업종이다. 그런데 이 두 업체가 '사돈'을 맺고 전통 악기인 '해금'의 장력 조절 장치를 개발하겠다고 나섰다.

무선 도난방지 시스템 업체와 인터넷 개발업체. 이들도 별로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두 기업을 사돈으로 맺어 주니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입출고 및 재고관리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중소기업 비즈니스 융합성장 지원 사업은 경기도와 경기중기센터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중소기업 혼자서는 어려운 기술개발, 시장조사, 마케팅 등의 상호 협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경기중기센터는 외부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협업사업 요소를 발굴하고 기업매칭, 융합 R&D과제 진단 및 도출, 애로사항 해결 등 체계적 지원을 벌여 나가고 있다.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거나 타 업종의 도움을 받으려면 항상 자금 문제가 수반된다. 사돈기업 프로젝트는 중소기업들의 이러한 애로를 해소하고 업종 간 교류를 통한 시너지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이 같은 업종 간 교류를 비즈니스 융·복합이라고 한다.

그런데 경기도의 융·복합은 업종 간 교류뿐만 아니라 기관과 업체들의 교류까지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중기센터는 전문성을 갖춘 공공기관이 관련 분야 초기창업자 및 예비창업자들을 모아 아이디어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NEXT 경기 스타트업 콜라보레이션 사업'을 벌이고 있다. 공공기관이 창업자들을 모아 해당 분야의 기술과 노하우, 정보, 자금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콜라보레이션 사업에는 ▲경기관광공사 ▲경기농림진흥재단 ▲경기도체육회 ▲경기중기센터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평택항만공사 ▲한국나노기술원 ▲한국도자재단 등 경기도 산하 8개 공공기관이 참여해 창업자 121명의 신기술과 아이디어 제품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산(山)의 형세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면서도 접혀지는 지도를 개발한 기업을 육성했다. 경기농림진흥재단은 실내에서 물고기와 식물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화분 겸 수족관을 개발한 업체를 지원했다. 경기도체육회는 스마트폰으로 체력 및 체지방을 분석해 다이어트 방법을 제시해 주는 기술을 개발한 업체를 도왔다.

전문성을 갖춘 공공기관과 업체가 만나다 보니 의사소통도 빨랐다. 성과도 금세 나왔다. 융·복합은 중소기업을 살리고 활발한 창업을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다. 특히 올해에는 업종 간 융·복합은 물론 기관과 업체의 융·복합까지 추진 해 보니 그 성과가 정말로 놀라웠다.

아이디어를 가진 개인과 기업, 기업과 기업, 기업과 기관, 개인과 기관, 기관과 기관 등 경제주체들 모두가 융·복합을 한다면 더욱더 획기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다. 만나지 않아서 못했던 것이지 일단 만나고 나면 막혔던 길도 뚫리고 몰랐던 것도 알 수 있다. 그것이 융·복합의 핵심이다. 2017년에는 더욱더 놀라운 융·복합의 성과를 기대해 본다.

/윤종일 경기中企종합지원센터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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