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소양구이 전문점 여주 '시골집'

비타민·단백질 풍부 환자에 좋아
백탄의 불꽃·정갈한 밑반찬 '매력'
어린 양 갈비 손님 대접용으로 딱

양동민 기자

발행일 2017-01-05 제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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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탁상

육식가들이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가 소양곱창 구이와 전골 등으로, 양곱창의 고소한 맛은 가히 일품이다.

소양곱창 구이와 전골은 대개가 소의 소장(小腸)인 곱창의 곱을 좋아하지, 그 속에 극히 소량인 하얗고 쫄깃한 맛을 지닌 소의 위(胃)부분인 양은 잘 모른다.

소는 위가 4개인 반추동물로 양은 첫 번째 위를 말한다. 전체 위의 80%를 차지하고 단단한 근섬유 조직으로 쫄깃하고 탄력적이어서, 입안에 풍미가 독특하고 비타민과 단백질이 많아 몸이 허약한 사람이나 회복기 환자에게 좋다.

성남-여주간 경강선이 개통하면서 여주의 맛집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졌다. 지난해 11월 명성황후 생가입구에 개업한 소양구이 전문점 '시골집'(여주시 명성로 21)을 찾았다.

40년 전통의 원주 본점 '시골집'의 고기와 메뉴를 전수받은 여주 '시골집'은 일반적인 대중식당과 달리 홀이 없고 전체가 식탁이 놓인 방으로 꾸며졌다. 안기영(46) 사장이 손수 만든 도마와 액자, 각종 나무 소품들을 보면 식당이라기보다 카페나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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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숯 중 최고로 치는 백탄의 불꽃과 잘 차려진 밑반찬이 정갈하다. 안 사장이 양을 석쇠에 놓더니 먹는 방법을 설명하며 손길이 분주하다.

"양구이를 먹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센 불에 1분내 익혀 먹으면 윤기가 흐르는 것이 참숯 향과 불맛이 어우러지면서 촉촉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입니다. 첫 번째 맛이 맞지 않으면 더 익혀 윤기가 없어지면서 육질이 단단한 보통 양의 익숙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갖은 양념과 기름이 첨가된 고추장 양념에 찍어 먹어보니 첫 번째 맛은 입안에서 부드럽게 사르르 녹는 것이 '이 맛이 양의 참맛'인 것을 깨닫는다. 더 익힌 양은 쫄깃한 것이 씹을수록 고소함이 더했다.

시골집은 주메뉴인 소 양(뉴질랜드산) 이외에도, 암소 한우등심과 소갈비살(미국산)이 있어서 가족 또는 단체 손님들이 다양한 메뉴선택을 할 수 있다. 그리고 특별한 손님을 대접할 때 호주산 어린 양 갈비는 소중한 분의 품격을 높일 수 있으며, 안 사장이 식사 내내 손님의 취향에 맞게 직접 시중을 들며 편안함이 더해진다.

또 원주 본점과 달리 평안도 음식 전문가인 안 사장의 이모님이 직접 주방을 맡고 있어, 김치·고추절임·무생채·총각김치볶음·각종 나물류의 밑반찬과 시래기 된장국은 가정식과 똑같아서 여주쌀 돌솥밥을 곁들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소양구이 1인분 2만4천원, 소갈비살 1인분 1만5천원, 어린 양 갈비 3만원. (031)881-1886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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