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신년특집

[경제기관장 신년 인터뷰]김우식 인천도시공사 사장

대팀제 도입 '내실경영의 새판'

부동산개발서 주거복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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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공사 제공

올해 1조8천억규모 자산 매각
부채비율 250→230% 달성 목표
열악한 구도심 재생으로 관심


인천도시공사는 올해 검단새빛도시 등에 택지 공급을 본격화한다. 총 1조 8천억원 규모 보유 부동산 물량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공사 입장에서는 올해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경영 목표 달성에 중대 변수일 수밖에 없다.

최근 집무실에서 만난 인천도시공사 김우식(사진) 사장은 올해 인천 지역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 "전반적으로 어렵겠지만, 정부의 택지공급 축소 정책에 따라 수도권 물량이 줄면서 반사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는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다만 "올해 하반기 입주 물량이 몰리는 만큼 하반기부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사장은 10여년만에 공급이 본격화되는 검단새빛도시 택지에 대한 건설업체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사는 다음 달 '인천검단지구 택지개발사업 조성공사(1-1공구)' 착공식을 갖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공사 내부에서는 검단새빛도시 앵커 시설 유치 등 차별화 전략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그는 "검단새빛도시는 수도권에 유일하게 남은 신도시로 희소가치가 높다"며 "건설업체에서 일정 택지물량은 가지고 가야 하는 만큼, 벌써 관심 있는 업체가 많다"고 했다.

김 사장은 올해 이 같은 자산 매각으로 정부가 정한 목표 부채비율 23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총부채 가운데 4천112억원을 줄였고, 부채비율은 250% 수준이다. 그는 "취임한 뒤 공사의 재정 건전화를 목표로 노력했고, 많이 개선됐다"며 "정상적 수준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고 했다.

김 사장은 올해 새로운 각오로 공사를 운영한다는 취지로 '대팀제'를 도입했다. 1개 처, 6개 팀의 기능을 통폐합하면서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

보직 수가 줄어들면서 팀장·처장급 직원 6~7명은 자신의 자리를 내놔야 했다. 또한, 팀장이 소속 팀원을 지명하는 '드래프트제'를 도입했고, 지명받지 못한 직원은 역량향상 교육을 받도록 했다.

김우식 사장은 "사실 이번에 도입한 것이 무서운 제도다. 보직 수가 줄어드는 데다 지명받지 못한 사람은 교육을 받게 되기 때문에 조직 내 반발이 생길 수도 있다"면서도 "올해 이 제도 개편을 시금석으로 내실경영체계를 확립하겠다"고 했다.

그는 올해 대규모 부동산 개발·공급에서 주거복지 쪽으로 공사의 역량을 돌리는 작업도 시작하겠다고 했다.

김 사장은 "공사는 시민의 주거복지를 위한 공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주거복지를 잘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과거에는 대규모 개발과 공급이 공사의 주된 목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공급량이 수요보다 많아 크게 바뀌어야 한다. 외곽신도시 개발이 아닌 열악한 구도심 재생이라는 식으로 '시프트(shift)'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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