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인천 남동구 가천대길병원 인근 '간고집'

'밥도둑' 상차림
손님 부르는 '고집'

홍현기 기자

발행일 2017-01-19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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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고집에서 양념게장 세트, 간장게장 세트, 양념 파삼겹살 2인분, 간장 파삼겹살 1인분을 시키면 사진과 같이 차려준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간장게장+고등어구이세트 8천원 '착한밥상'
연안부두 경매 꽃게 비법 재료 거쳐 감칠맛
초벌구이 후 2차 연탄 '불향' 파삼겹살 인기


인천 남동구 가천대길병원 인근에 있는 간고집은 8천원에 간장게장과 고등어구이가 포함된 세트를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이다. 양념게장 세트는 9천원이다. 맛도 게장 전문점에 뒤지지 않는다. 이곳 주인장은 손님들이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먹는 사람은 없다"는 말을 자주 한다고 했다.

맛의 비결은 좋은 품질의 꽃게와 이곳 주인장의 정성이다. 꽃게는 직접 연안부두에 가서 경매로 조달한다.

간장게장 소스는 주인장이 간장에 비법재료를 넣고 2~3시간을 달여서 만든다. 간장소스에 꽃게를 담가 3일 정도 숙성한 뒤 야채 등을 곁들여 손님상에 내놓는다. 양념게장은 주인장이 시어머니에게 배운 레시피를 그대로 따른다. 17일 직접 맛본 간장게장은 짜지 않고 감칠맛이 났다. 비린 맛도 없었다.

간장게장 또는 양념게장 세트를 주문하면 게장과 함께 나오는 고등어구이는 '불향'이 일품이다. 초벌구이를 한 뒤 연탄불에 2차로 구워 손님상에 내놓는데, 은은한 연탄향이 풍미를 더했다. 게장과 고등어를 반찬 삼아 먹다 보니 세트에 포함된 밥 한 그릇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간고집의 인기메뉴로는 게장 세트뿐만 아니라 파삼겹살도 있다. 간장 파삼겹살과 양념 파삼겹살 2종류가 있는데, 간장 삼겹을 찾는 손님이 많다고 주인장은 소개했다.

양념을 한 삼겹살을 초벌구이 하고, 2차로 연탄불에 구워낸다. 다른 연탄 불고기 가게에서는 전지살(앞다리)이나 후지살(뒷다리)을 쓰기도 하는데, 주인장은 맛을 위해 삼겹살만을 고수한다고 했다.

간고집은 점심에는 게장 세트를 선택하는 손님이 대부분이고, 저녁에는 술안주로 게장 세트에 파삼겹살을 곁들여 먹는 손님이 많다고 한다. 이외에 여러 부위 고기와 김치찌개 등도 메뉴에 있다.

간고집 김유미(56) 대표는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가족에게 음식을 내놓는다는 마음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며 "영업집에서 보통 쓰는 값싼 재료를 쓰지 않고 일반 가정집에서 먹는 집밥을 손님에게 대접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간고집은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1203의 1에 있다.

간고집 SET 1(간장게장+고등어구이+공기밥) 8천원, SET 2(양념게장+고등어구이+공기밥) 9천원, SET 3(고등어구이 한마리+공기밥) 8천원, 간장·양념 파삼겹살 8천500원. 문의:(032)471-7600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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