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정재훈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

폐지론 걱정안했다, 올해도 세계화 계속

민정주 기자

발행일 2017-01-19 제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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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문화의전당 정재훈 사장
정재훈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이 "경기도민들이 더 다양한 문화적 즐거움을 누리도록 올해도 전당과 예술단 모두 열심히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경기도문화의전당 제공

통폐합 관련 도·도의회와 많은 소통… 홍역 치러 강해진 느낌
경기필, 9월 유럽투어 계획… 무티와의 공연 재임중 계속 희망
관심 많았던 광장에 테이블·푸드트럭 등 설치 도민 편의 기대


경기도문화의전당 엠블럼
경기도문화의전당의 올해 사업계획은 '본격적'이다. 폐지론이 나돌던 지난해를 생각하면 재정비나 정상화를 중점에 둘만도 한데, 정재훈 사장은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이 올해 계획을 내놓았다.

정사장은 2014년 취임이후 세계화를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다. 지역을 탈피하는 것이 아니라 아우르는 것이 그가 추구하는 세계화 방식이다. 경기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여러 아티스트들이 전당 무대에 섰다. 전당 예술단의 무대도 세계로 넓어졌다.

2015년 독일 베를린필하모닉홀에 섰던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아시아 최초로 베를린뮤직페스티벌에 초청됐다. 이를 중심으로 오는 9월 유럽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리카르노 무티와 경기필의 무대도 다시 만날 수 있다.

정 사장은 "무티가 경기필의 열정과 실력에 감동했다. 이것이 경기필과 무티가 쓰는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이길 바란다. 내가 재임하는 동안은 무티와의 공연을 계속 만들고싶다"고 말했다.

무용단은 지난해 미국 애틀란타와 워싱턴 등에서 우리 무용의 위상을 알렸다. 올해는 러시아에서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정 사장은 "지난해 선보인 '덕혜옹주'의 스토리를 러시아 크렘린궁 상주발레단에 보냈고, 작곡도 의뢰해 두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내내 경기도문화의전당 구성원을 괴롭힌, 경영합리화를 내세운 기관 통폐합에 관한 속내도 털어놓았다.

정 사장은 "당시에 저는 별로 비관적이지 않았다. 우리에게 전달된 것은 도의 결정이 아니라 용역의 결과일 뿐이었고, 결과물은 실제와 달랐다. 틀린 것이었다. 경기도, 도의회와 충분히 소통하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며 "원래 구조조정을 하게 되면 대상 1순위가 문화아닌가. 우리는 다 약자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 안에서 강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임한 정사장의 임기는 내년 9월까지다. 그는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올해는 하고 싶은 것과 해야하는 것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려 한다.

그는 "취임 첫해는 경영본부의, 다음해는 공연본부의 의견을 많이 듣고 인사를 했는데, 올해는 내가 하고싶은대로 했다. 안정과 혁신이라는 인사의 밸런스를 깼다"고 전했다. 그 중 하나가 도립극단이다. 상임단장을 선임하지 않고 프로젝트별로 전문 연출가를 기용한다는 것이다.

취임 때부터 눈독을 들였던 광장에도 올해 변화를 준다. 테이블과 푸드트럭을 구비해 방문객 편의성을 높인다. 월요병에 시달리는 근로자들을 위해 공공기관과 산업단지 등을 찾아가는 '컬처테라피콘서트'도 기획했다.

정 사장은 "내실을 다지며 외연을 넓히고 있다. 경기도민들이 더 다양한 문화적 즐거움을 누리도록 올해도 전당과 예술단 모두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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