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트러블 메이커'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올스타전에서 이다영(현대건설)이 황택의(KB손해보험)와 함께 '트러블 메이커' 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쌍둥이 재영·다영 등에 'Ctrl+C·V'
댄스실력에 리베로 공격가담 박수
지난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K스타는 남자부 OK저축은행, 삼성화재, 한국전력, 여자부 현대건설, 흥국생명, 한국도로공사로 구성됐고, V스타는 남자부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KB손해보험, 우리카드, 여자부 IBK기업은행, GS칼텍스, KGC인삼공사 선수들이 모였다.
이날 경기는 K스타의 4-0(15-11 15-11 15-14 15-10)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승패를 떠나 선수들은 숨은 끼를 발산하며 팬들과 함께 소통했다. 선수들은 유니폼에 자신들의 이름 대신 팬들이 지어준 별명을 달았다.
한국전력 '브로맨스' 전광인과 서재덕은 각각 '부럽냐 서재덕', '안 부럽다 전광인'을, 대한항공 김학민은 공중에서 라면을 먹고 내려올 정도로 점프가 높다는 뜻으로 '라면 먹고 갈래'를 달았다. 쌍둥이 자매 이재영(흥국생명)과 이다영(현대건설)은 나란히 'Ctrl+C(복사)', 'Ctrl+V(붙여넣기)'가 박힌 유니폼을 받았다.
선수들은 득점을 올릴 때마다 댄스 실력을 뽐냈고, 전문 수비수인 리베로가 공격에도 가담해 정규리그에서 볼 수 없는 장면도 연출했다. K스타 정성현(OK저축은행)은 서브 에이스를 올리며 기뻐했고, 남자부 파다르(우리카드)의 강서브를 한지현(흥국생명)이 받아내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경기중 김희진(IBK기업은행)은 선글라스와 태블릿PC로 '비선실세' 최순실 세리머니를, 황택의(KB손해보험)와 정지석(대한항공)은 인기 드라마 '도깨비'를 패러디했다.
현대캐피탈 문성민은 통산 3번째 서브킹에 올랐고, KGC인삼공사 김진희는 서브퀸에 등극했다. 또 속공으로 공을 바닥에 튕긴 뒤 얼마나 높이 오르는지 측정하는 파워어택 콘테스트는 신영석(현대캐피탈)이, 정확하고 섬세한 서브를 체크하는 플로터 서브 콘테스트에는 김해란(KGC인삼공사)이 우승했다.
V리그는 올스타전 휴식기를 보낸 뒤 남자부 26일, 여자부 27일부터 정규 시즌 후반기를 시작한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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