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 올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 선언… "400m 우승 목표"

23일 인천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공개훈련 통해 공식일정 시작

오는 7월 헝가리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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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박태환이 23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공개 훈련을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마린보이' 박태환(28·인천시청)이 2017년 시즌을 향해 힘찬 기지개를 켰다.

박태환은 23일 자신의 이름을 딴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공개훈련을 열고 올해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지난달 19일 귀국한 박태환은 모처럼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심기일전했다. 물론 개인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는 호주 출신 지도자 팀 레인 코치가 짜준 프로그램에 맞춰 가벼운 훈련으로 감각을 유지해왔으며, 이날부터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간다.



오전 9시께 수영장에 도착한 박태환은 비공개로 훈련한 뒤 오전 10시 50분부터 10분 동안 훈련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그는 25m 규격의 풀장에서 몸 상태를 점검했고, 구간을 왕복할 때마다 시계를 통해 기록을 확인했다.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공개 선언했다. 그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소식을 전했으면 좋겠다. 어떤 종목에서 경기하든 그 종목에서 좋은 기록을 내고 싶다"며 올 7월 헝가리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자유형 200m도 욕심나지만, 400m는 올림픽에서 금메달도 딴 상징적인 종목이다. 400m에서 우승하는 게 가장 큰 목표로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박태환은 잊고 싶은 일이 많았다.

도핑 적발로 인한 18개월의 국제수영연맹(FINA) 자격정지 징계를 마쳤지만, 국가대표 자격을 획득하고도 이중 처벌 논란을 빚은 대한체육회 규정 때문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뻔했다. 결국 박태환은 국내 법원의 가처분 신청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단을 구한 끝에 리우행에 몸을 실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이 과정에서 훈련을 하지 못한 박태환은 올림픽 본선 세 종목에서 모두 예선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이후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전 차관으로부터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라는 종용까지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의 수영 인생에 큰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박태환은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지난해 힘든 과정 속에서도 나아진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대한체육회의 이중징계 처벌도 개선된 만큼 앞으로 더 실력 있는 후배들이 한국 수영을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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