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공감]한의녕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초대 원장

"경제·과학의 통합시너지 창출… 실질적 中企 지원군 될 것"

이경진 기자

발행일 2017-01-25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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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녕(58)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진흥원) 초대 원장은 "글로벌 기업에 비해 정보력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을 위해 글로벌 시장 동향과 신기술 관련 최신정보를 기업에 제공하는 등 지식 공유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창업 → R&D → 성장 → 강소기업' 비즈니스 체계 구축 '일자리·경제' 투트랙 노력
타운홀미팅 등 직원들과 소통 프로그램 운영… 양 기관 불협화음 해소·관행개선 의지
시장동향 등 지식공유·정보 분석통해 선제적 대응… 일하는 문화도 실행력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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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경제예산 70% 차지 통합기관 수장에 비관료 기업인 영입, 그가 주목받는 이유다.

"경제와 과학의 통합 기관이 된 만큼,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첨병 역할을 하겠습니다."
한의녕(58)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진흥원) 초대 원장은 정유년 경기도 경제계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의 인물이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통합돼 올해 새롭게 출범한 진흥원은 한 해 예산만 무려 2천100억원에 육박하며 조직원도 243명에 달하는 매머드급 기관이다. 경기도 경제 예산 3천억여원 가운데 70%가량이 진흥원을 통해 사용되는 셈이다. 이 같은 기관의 초대 원장을 맡았으니, 세간의 관심을 끌만도 하다.

기관 통합으로 진흥원 원장 자리가 경기도의 경제 부총리급 정도로 격상됐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한 원장의 발탁과정도 파격적이다. 남경필 경기지사의 측근도, 화려한 경력의 관료 출신도 아니다. 순수 민간업체에서 잔뼈가 굵은 기업인 영입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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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원장은 SAP 등 글로벌 다국적 기업에서 ICT(정보통신기술)분야와 테크놀로지 및 경영컨설팅 등 과학과 경제의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진흥원은 중소기업의 신기술 개발과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융합, 기업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과제를 맡는다. 과학기술정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만들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특히 도는 국내 총생산의 22%를 차지하고 연구개발 인력의 36%가 집적된 우리나라 경제·혁신활동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과학기술정책을 추진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원장이 원장으로 선임된 후, 적임자를 뽑았다는 평가가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진흥원 사무실에서 만난 한 원장은 우선 통합조직의 시너지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 조직의 혁신을 시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진흥원은 최근 11본부 41부서(정원 243명)를 9본부 1센터 36부서로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그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생존과 성장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지원군이 되기 위해서는 그만큼 노력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통합 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한 만큼 무거운 책임감으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내고 활발한 대내외 소통으로 투명 경영을 추진해 화합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 상반기 중 지속적인 업무 혁신과 내부 소통 활동 강화로 기관의 물리적·문화적 통합을 완성해 통합 시너지를 위한 기반을 완성하도록 하고, 하반기에는 통합 비전 선포와 함께 진흥원의 리빌딩을 통해 조기 성과 창출에 힘쓰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비즈니스 지원시스템에서 과학기술R&D를 통합함으로써 '창업→R&D→사업·성장→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체계를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포부다.

한 원장이 통합기관의 시너지를 강조하는 이유는 양 기관의 불협화음이 나오며 통합작업에 난항을 겪은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경기도 출연기관의 통폐합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된 것을 근거로, 통합을 이뤘지만 양 기관의 직급 및 보수체계와 주무관청 문제 등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특히 효율적 경영을 위해 통합을 추진했으나 비대한 조직이 갖기 쉬운 대응체제, 소통의 부재, 책임의 불명확성 등은 항상 노출돼 있다.

통합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구체적 계획도 제시했다. 한 원장은 "'영보드(Young Board)'나 '타운홀미팅(Town Hall Meeting)', '얼리버드(Early Bird)' 등 직원들과 수평으로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기적인 소통의 자리를 통해 사내 비효율적인 제도 및 관행 개선 방안을 자유롭게 논의하고, 직원 간 친목을 도모함으로써 조직 간 화합을 이끌겠다는 의지다.

건전한 소통을 위해 '두드림(Do Dream)'이라는 이름의 릴레이 메일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그는 "'감동을 주거나 격동시키다'라는 뜻이 있고, 'Do Dream'으로 우리가 지향하는 진흥원의 미래에 최대한 빨리 도달해 보자는 뜻으로, 직원 중심의 프로그램을 통한 활발한 소통은 임직원들의 조직 내 만족도 향상은 물론 애사심 고취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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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원장은 올 상반기까지 직의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경기도는 물론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기관이 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중소기업이 가지고 있는 한계나 단점을 되레 장점으로 살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

그는 "글로벌 기업에 비해 정보력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을 위해 글로벌 시장 동향과 신기술 관련 최신정보를 기업에 제공하는 등 지식 공유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수집된 정보를 정밀하게 분석해 국내외 기업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통찰력을 키워,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의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도와주고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방어할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행력 중심으로 일하는 문화도 스마트하게 변모시킬 계획이며, 회의 주제도 결과 보고가 아닌 구체적인 실행방법에 집중하게 해 효과적인 문제점 개선 방안들을 도출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한 원장은 "비전도 실행이 없다면 결국 단순한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며 "실행문화의 뿌리가 진흥원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고 중소기업에까지 전파될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진흥원의 서비스가 중소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수 있도록 업무 프로세스를 변화시키려는 것이다. 그는 "경기도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지원과 과학기술의 통합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갖고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지원군이 되기 위해 늘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글/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사진/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

■한의녕 원장은?
▲ 1958년 인천 부평 출생(만 59세)
▲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영학과 졸
▲ 1983.07~2001.03 한국IBM 부장
▲ 2002.11~2008.06 SAP KOREA 대표이사
▲ 2008.10~2010.12 삼성 오픈타이드코리아 대표이사
▲ 2011.10~2013.04 송도 U라이프 솔루션즈 대표이사
▲ 2013.03~2016.02 대한방직(THTC) 부회장/고문
▲ 2016.04~2016.12 원클릭 코리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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