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안 봐" 불황터널 밝힌 '가성비 제품'

다이소, 3년사이 매출 76% 껑충
이마트, 실속PB 품목 1천여개로
편의점 도시락·커피 판매 '날개'

조윤영 기자

발행일 2017-02-03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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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높은 가성비를 앞세워 불황속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다이소아성산업의 '다이소' 매장 모습. /경인일보DB

경기 불황과 소비 위축으로 백화점, 마트 등 전통적 유통채널의 매출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유통업체들은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수천 원대로 자신이 원하는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다이소', 이마트가 내놓은 자체브랜드(PB) 유통채널 '노브랜드', 온라인 중고쇼핑몰, 편의점 등이 그 주인공.

2일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저가 쇼핑 채널인 한국 다이소의 경우 지난 3년 새 매출이 76%나 상승했다. 다이소아성산업(한국 다이소 운영사)에 따르면 현재 다이소 매장 내 거의 모든 제품은 5천 원 이하 품목들이고, 2천 원 이하 제품의 비중도 70~80%(품목 수 기준) 수준이다.

다이소 매출은 지난해 1조 5천600억 원(잠정 집계)으로 2015년 1조 2천억 원보다 30% 늘었고 2013년(8천850억 원)과 비교하면 3년 새 76.3%나 급증했다. 점포 역시 지난 2012년 850개 수준에서 2015년 1천 개를 넘어선 뒤 올해 1월 말 기준 1천150개에 이르렀다.

이마트의 '노브랜드'도 가성비를 앞세운 마케팅으로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5년 4월 뚜껑 없는 변기 시트. 와이퍼, 건전지 등 9개 품목으로 출발한 '노브랜드'는 그해 2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품목이 1천개로 늘고 매출은 1천900억 원으로 뛰올랐다.

이마트 관계자는 "노브랜드는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가치에 집중해 꼭 필요한 기능만 남기고 가격 거품을 뺀 상품"이라며 "낮춘 가격과 소비자에 입맛에 맞는 스낵 등이 SNS(소셜네트워크, 사회관계망)에 회자되면서 인기를 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편의점은 다양한 메뉴의 3~4천 원대 도시락, 1천 원대 원두커피 등 PB상품을 앞세워 경기 침체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직장인과 학생, 1인 가구를 공략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1위인 CU(씨유)의 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2015년 같은 기간보다 16.8% 늘었다.

반면, 백화점, 마트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업계 매출은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업계 매출 가운데 백화점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4년 27.8%에서 2015년 23.8%로 감소했고 마트 역시 같은 기간 25.2%에서 22.9%로 줄었다.

/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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