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잘싸웠다 이상화'… 종아리 통증에도 은메달

양형종 기자

입력 2017-02-21 15: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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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천m에서 이상화가 피니쉬 라인에 들어와 숨을 돌리고 있다. /오비히로<일본 홋카이도현=연합뉴스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이상화가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500m에서 종아리 통증에도 불구하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가 차지했다. 여자 500m 세계기록(36초36) 보유자인 이상화는 올 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나오에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작년 1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1차 대회에서 입은 오른쪽 종아리 근육 미세 파열 부상 때문이었다.

그는 월드컵 4차 대회까지 출전을 강행했지만, 2009-2010시즌 이후 7년 만에 '노골드'에 그쳤다.

반면 고다이라는 6차례 출전한 월드컵 대회 5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이상화는 2월 초 안방인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고다이라에게 다시 도전장을 던졌지만, 한 번 더 고개를 떨궜다.

그는 500m에서 37초48의 시즌 최고 기록을 세웠는데, 고다이라가 37초1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주파하며 금메달을 양보했다.

이번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1,000m에서도 고다이라는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이상화는 4위에 그쳤다.

이상화는 무거운 부담감을 짊어졌다. 오른쪽 종아리 통증은 계속 괴롭혔다.

그는 21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여자 500m에서 이를 악물었다. 힘든 상황에서도 있는 힘을 다해 달렸다.

그는 초반 100m를 10초44에 끊으며 고다이라보다 빠르게 주파했지만 막판 스퍼트에서 달리며 37초70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포디움의 가장 높은 곳은 여전히 고다이라(37초39)의 차지였다.

그러나 대회 전 "좋은 성적을 노리기보다 즐겁게 뛰겠다"던 이상화의 표정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이상화는 이제 1년 뒤 안방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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