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칙은 판커신이 했는데 심석희가 왜 실격?… '추월하던 동작 반칙'

양형종 기자

입력 2017-02-21 18: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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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일본 삿포로 마코마나이 실내 빙상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실격당한 심석희가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벌어진 심석희와 판커신(중국)의 동반 실격을 놓고 국내 쇼트트랙 팬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심석희는 21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전에서 판커신과 동반 실격됐다.

이날 마지막 코너를 돌아 나오는 과정에서 판커신이 왼손으로 심석희의 무릎 부근을 잡는 장면이 그대로 중계화면에 잡혔다.

판커신의 손에 무릎을 잡힌 심석희는 힘겹게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심판들은 비디오 판독 끝에 심석희와 판커신에게 나란히 실격을 선언했다.

실격 선언이 되자 모든 사람들이 판정에 의문부호를 던졌다. 심석희의 허벅지를 잡은 판커신이 '나쁜 손'으로 국내 팬들에게 악명이 높기 때문.

그는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박승희의 옷을 잡아채려는 동작을 펼쳤다. 만약 잡혔더라면 뒤로 넘어져서 부상까지 이어질 수 있는 큰 반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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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일본 삿포로 마코마나이 실내 빙상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심석희(오른쪽)가 중국 판 커신에게 가로막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결승 레이스에서 마지막 1바퀴를 남기고 바짝 거리를 좁힌 심석희는 마지막 바퀴 코너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인코스로 추월을 시도하며 판커신과 몸싸움을 펼쳤다.

코너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심석희가 추월하는 듯했지만, 그때 판커신의 왼손이 심석희의 오른쪽 무릎 부근을 잡았다.

이에 대해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심판진들에게 문의한 결과 마지막 코너에서 판커신을 뒤에서 인코스로 추월하려던 심석희의 동작이 반칙인지 여부를 놓고 심판들이 비디오 판독을 했다"며 "이 과정에서 심석희의 동작이 반칙이라는 판정을 내렸고, 더불어 위험한 반칙을 한 판커신도 실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심석희는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제가 판커신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있었는데 그 부분 때문에 서로 실격을 받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마도 서로 밀고 밀리는 과정 때문인 것 같다"며 "중국의 견제를 충분히 대비하고 들어왔지만 그런 상황을 피하지 못했다. 스스로 부족함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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