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신구·김대명 긴장 넘치는 조합
살인사건 둘러 싼 공포 섬세하게 표현
■감독 : 이수연
■출연 : 조진웅, 신구, 김대명, 송영창, 이청아, 윤세아
■개봉일 : 3월 1일
■심리스릴러/117분/15세이상 관람가
봄이 오고 얼었던 한강이 녹는다. 살얼음 사이로 머리 없는 여자 시체가 떠 오른다.
내시경 전문의 승훈은 병원 도산 후 이혼하고 선배 병원에 취직한다. 승훈은 치매아버지 정노인을 모시고 정육식당을 운영하는 성근의 건물 원룸에 세를 든다. 수면내시경 중 가수면 상태에서 정노인은 "팔 다리는 한남대교에, 몸통은 동호대교에"라는 살인 고백 같은 말을 흘린다.
한동안 조용했던 이 도시에 다시 살인사건이 시작되고 승훈은 공포에 휩싸인다. 그러던 중, 승훈을 만나러 왔던 전처가 실종되었다며 경찰이 찾아온다.
'4인용 식탁' 이수연 감독의 신작이다. 조진웅과 신구, 김대명의 강렬한 변신과 송영창, 이청아 등 연기파 배우들의 조합으로 크랭크인 때부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얼음 위로 떠오른 머리 없는 시체로부터 시작된 살인사건의 공포와 직접적으로 맞닥뜨리는 승훈 역은 조진웅이 연기한다. 우연히 살인사건을 둘러싼 비밀에 휘말리게 되면서 점차 조여오는 상황에 빠져드는 인물의 두려움과 공포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또 한가지 이 영화에서 그동안 남성성 강한 인물, 주로 남자 배우들과의 호흡을 맞추며 진한 남남케미를 선보였던 조진웅이 이번에는 멜로씬으로 수분 가득한 감수성을 선보인다. '승훈'이 세든 원룸의 집주인이자 정육식당 사장 '성근'역은 김대명이, 집주인의 아버지인 치매 노인 '정노인'은 신구가 캐스팅됐다.
이들은 살인사건과 연결된 듯한 의심스러운 말과 수상쩍은 행동으로 '승훈'의 공포심을 배가시킨다. 물론 관객들에게도 숨쉴 틈 없는 긴장감을 선사할 것이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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