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금메달' 한국 금6개 추가… 삿포로 동계AG 1위로

후배 앞길 막을라, 선배는 찢어진 다리로 달렸다

강승호 기자

발행일 2017-02-23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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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미소
22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이승훈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인사하고 있다. 이승훈은 이번 대회 5천m와 팀 추월에서 금메달을 따내 3관왕에 올랐다. /연합뉴스

이승훈, 8바늘 꿰맨채 빙속 3관왕
김보름, 5천m서 마침내 금빛눈물
심석희·최민정은 쇼트트랙 2관왕


삿포로 동계ag 로고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대표팀이 22일 하루에만 6개의 금빛 낭보를 전하며 메달순위 1위를 재탈환했다.

동계아시안게임 나흘째인 22일, 한국 대표팀은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간판 이승훈(29·대한항공)이 1만m에서 금 소식을 전한 것을 시작으로, 5개의 금빛 행보를 이어나갔다.

이승훈은 이날 열린 남자 1만m에서 13분18초5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데 이어 3시간 후 열린 팀추월 종목에서도 후배인 주형준(동두천시청)·김민석(평촌고)과 팀을 이뤄 금메달을 추가했다.

지난 20일 남자 5천m에서도 금메달을 딴 이승훈은 이로써 동계아시안게임 2연속 대회 3관왕이라는 위업을 달성하며 한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23일 자신의 주력인 매스스타트에도 출전할 계획인 이승훈은 이 종목에서도 우승할 경우 우리나라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계아시안게임 첫 4관왕에 오르게 된다.

당초 이승훈은 지난 10일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넘어지면서 오른쪽 정강이를 8바늘 꿰매 이번 대회 출전조차 불투명했다. 하지만 후배들에게 누가 되지 않겠다며 이를 악물고 대회에 임해 부상투혼을 발휘하며 금빛 승전보를 잇따라 전했다.

이정수, 양보?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천m 금메달을 따낸 김보름이 태극기를 들고 감격스러워 하고있다(왼쪽 사진). 또 쇼트트랙 남자 1천m 결승에서 서이라(오른쪽)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신다운과 이정수(가운데·3위)가 근소한차로 뒤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김보름도 이날 화끈한 설욕전을 벌였다. 20일 열린 여자 3천m에서 4분7초80의 기록으로 일본 다카기 미호(4분5초75)에게 금메달을 양보한 김보름은 21일 여자팀 추월에서도 일본 대표팀에 무릎을 꿇었다. 은메달만 2개를 획득한 김보름은 5천m에 강한 승부욕을 내비쳤고, 22일 드디어 7분12초5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트랙 심석희(한국체대)는 전날 500m 결승에서 경기 막판 판커신(중국)에게 다리를 잡히는 '나쁜 손' 논란에 휩싸이며 실격돼 안타까움을 샀지만, 22일 1천m에서 1분30초376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해 여제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이어 최민정(성남시청·1분30초451)이 2위로 통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3천m 계주에서도 우승하며,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쇼트트랙 남자 1천m 결승에는 서이라(화성시청)를 비롯해 신다운(서울시청)과 이정수(고양시청)가 1위, 2위, 3위로 들어왔으나 '한 나라가 메달을 모두 가져가지 못한다'는 규정에 따라 이정수가 동메달을 양보하게 됐다.

이날 하루만 금메달 3개를 확보한 한국 남녀 대표팀은 쇼트트랙 종목에 걸린 총 8개 금메달 가운데 5개를 휩쓸면서 아시아 최강 전력을 과시했다.

한편 한국은 22일 기준 금 12, 은 11, 동 7개로 메달순위 1위에 올랐으며, 뒤를 이어 일본(금 10, 은 11, 동 13)과 중국(금 6, 은 5, 동 5)이 이름을 올렸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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