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투혼' 이승훈, 아시아 무대는 좁았다… 전대미문 동계아시안게임 4관왕

동계 AG 통산 금메달 7개 '최다'
2018 평창올림픽 '청신호'

박주우 기자

입력 2017-02-23 17: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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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 스타트에서 이승훈이 1위로 골인해 두손을 번쩍 들고 기뻐하고 있다. 이승훈은 강릉에서 열린 경기에서 오른쪽 정강이를 다쳐 8바늘을 꿰매는 부상에도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동계 아시안게임 4관왕에 오르며 한국 동계스포츠 새 역사를 쓴 이승훈(29)에게 아시아 무대는 좁았다.

이승훈은 23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우승 차지해 총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일 남자 5000m와 22일 남자 10000,, 남자 팀 추월, 23일 매스스타트 등 출전 종목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한국 동계아시안게임 역사상 4관왕은 이번이 처음이다. 3관왕은 총 4차례 나왔다.

1990년 삿포로 대회에서 김기훈(쇼트트랙)이 첫 3관왕을 차지했고, 1996년 하얼빈 대회에서 채지훈(쇼트트랙)이 3관왕에 올랐다. 2003년 아오모리 대회에선 안현수(쇼트트랙)가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특히 이승훈은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3관왕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유일하게 3관왕 이상을 두 번 한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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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 스타트에서 이승훈(오른쪽)이 1위로 골인해 3위로 들어온 김민석과 함께 태극기를 들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승훈은 아울러 두 차례 대회에서 금메달을 총 7개 따내 역대 한국 선수 중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하는 선수가 됐다.

이전까진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가 획득한 금메달 5개가 최다 기록이었다.

또한 이승훈은 2번의 대회에서 총 8개의 메달(2011년 대회 팀 추월 은메달 포함)을 획득해 역대 최다 메달 획득에서 김동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쇼트트랙 선수에서 2009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이승훈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10000m 금메달, 5000m 은메달을 목에 걸며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선수로 급부상했다.

이후 세계무대에서도 상위권 선수들과 경쟁하며 이승훈은 장거리 강자로 거듭났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몸상태였다. 이달 10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 남자 팀 추월 경기 도중 미끄러져 넘어졌고, 본인의 스케이트 날에 오른쪽 정강이가 베이는 부상을 당했다.

주변에선 이승훈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만류했다. 출전을 강행할 경우 상처가 덧나 자칫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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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 스타트에서 이승훈(가운데)이 1위에 올라 시상대에서 은메달을 딴 일본의 윌리암슨 세인(왼쪽)과 동메달을 딴 한국 김민석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승훈은 부상에도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결국 후배들을 위해 아시안게임 출전을 강행한 이승훈은 팀 사기에 영향을 미칠까 봐 아픈 기색을 내지 않고 팀 훈련에 참가해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아시아 최고 선수임을 입증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4관왕 위업으로 이승훈은 1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한층 더 높였다.

특히 이승훈은 최근 매스스타트와 팀추월에 훈련을 집중하며 평창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이승훈은 올 시즌 네 차례 월드컵 매스스타트에 출전해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 올 시즌 세계 랭킹 1위를 기록했다.

팀추월에서도 함께 출전하는 김민석(18,평촌고), 주형준(26,동두천시청)과 호흡이 좋아지면서 기록을 단축해 메달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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