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한진해운 투자금 130억 손실

파산 사태로 휴지 조각… 송도캠 사업등 차질 전망
인하대학교가 한진해운 파산 사태로 130억원에 달하는 투자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인하대학교는 한진그룹 계열 학교법인인 정석인하학원 산하 대학교다.

인하대는 최근 서울중앙지법이 한진해운에 대한 파산선고를 내리면서 한진해운에 투자했던 130억원을 회수할 수 없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인하대는 2009년부터 대학 적립금의 효과적인 운용을 위해 일부 적립금을 수익형 회사채에 투자해 왔는데, 지난 17일 한진해운이 결국 파산하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

인하대는 수익성을 노리고 대학발전기금 1천200억원 중 한진해운에 2012년 50억원, 2015년 80억원을 투자했다. 한때 5~10%에 달하는 이익을 거두기도 했지만, 이번 한진해운 파산으로 투자 원금 130억원을 모조리 잃게 됐다.



뜻하지 않은 투자손실로 인하대는 당장 송도캠퍼스 토지매입과 각종 학교시설 투자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적립금 1천200억원 중 연구비·장학금 등 '손 댈 수 없는 돈'을 제외한 가용금액은 690억원 정도인데, 이번 손실로 560억원이 됐다. 송도캠퍼스 매입 잔액 659억원에 못 미치는 금액이다.

최순자 인하대 총장은 담화문에서 "대학기금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투자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투자전문회사의 자문을 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예상치 못한 파산으로 손실이 초래돼 큰 충격을 받았다"며 "학교 발전에 기여한 인하대 구성원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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