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비웃어" 서로 오해로 시작된 보복운전… 운전자들 나란히 입건

김대현 기자

입력 2017-02-28 13: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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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자석에 탄 아이가 보채자 달래느라 룸미러를 통해 '아빠미소'를 지으며 앞지르기를 한 30대가 자신을 비웃었다고 오해해 보복운전을 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보복운전을 당한 피해자 역시 경찰의 블랙박스 분석결과 위협운전에 맞서 보복운전을 한 것이 확인돼 함께 입건됐다.

의왕경찰서는 28일 특수협박 혐의로 A(57)씨와 B(35)씨를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달 14일 오전 11시 10분께 의왕시 안양판교로 하우고개 부근에서 운중교차로까지 4km 구간을 달리면서 위험하게 서로 앞지르기를 하거나 상대방의 차량을 인도와 중앙선쪽으로 밀어 붙이는 보복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B씨는 뒷자석에 탄 딸이 보채자 1차로에서 2차로로 변경한 뒤 룸미러를 통해 '아빠미소'를 지으며 서행했다. 하지만 2차로에 있던 A씨는 B씨가 갑자기 앞지르기를 한뒤 자신을 비웃는다고 생각하고 B씨를 위협하며 다시 앞질렀다.

두 운전자는 이렇게 4km구간을 달리며 서로 앞지르기와 밀어붙이기를 하는 등 위협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직후 B씨는 인터넷 국민신문고를 통해 "보복운전 피해를 봤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이 차량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A씨와 B씨가 함께 보복운전을 혐의한 것으로 보고 두 운전자를 모두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소한 오해에서 비롯된 보복운전으로 피의자와 동승자, 다른 운전자들까지 위험에 빠질 뻔했다"고 말했다.

의왕/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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