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선거

4·12 국회의원 재선거 달아오른다…대통령 탄핵 영향 미칠까

9명 예비후보 등록…"한국당 장담 못 해" vs "오히려 보수 결집"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4·12 재보궐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 재선거를 하는 경북 상주·의성·군위·청송 지역구에는 11일까지 9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더불어민주당 1명, 자유한국당 6명, 무소속 2명이다.



민주당 예비후보는 김영태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위원장이다.

한국당은 김준봉 전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 박영문 전 KBS미디어 사장, 박완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친환경사업단장, 박태봉 전 경상북도 교통연수원장, 성윤환 전 국회의원이다.

무소속에는 김진욱 전 울진경찰서장, 배익기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소장자가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상주·의성·군위·청송은 경북에서도 보수 색채가 강한 곳이다.

지난해 총선에서도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김종태 전 의원이 전국 최고 득표율로 당선했다.

그런 만큼 공천 경쟁률이 6대1에 이를 정도로 예비후보 사이에 자유한국당 인기는 여전하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자유한국당 승리를 섣불리 예상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바른정당과 갈라진 데다가 자유한국당이 대통령 탄핵 사태에 책임이 있다는 비판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를 치르는 이유는 김 전 의원 부인이 선거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받아서다.

그런 만큼 재선거에 책임이 있는 한국당에 과거처럼 '묻지마식 지지'를 한다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지역 정가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아닌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선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한다.

민주당은 보수 후보 난립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눈치다. 탄핵 인용으로 선거 구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그러나 일각에선 오히려 탄핵 인용으로 박 전 대통령과 한국당·친박(친박근혜) 후보에게 동정론이 나와 오히려 보수층이 결집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게다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대표적 친박계인 한국당 김재원 예비후보와 같은 당 예비후보 사이에 분열이 일어날 조짐이 일고 있다.

한국당 일부 예비후보는 최근 김재원 예비후보 책임을 거론하며 공천 심사 배제를 촉구했다.

최근 상주·의성·군위·청송 4개 시·군 가운데 가장 인구가 가장 많은 상주에서 한국당 예비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움직임도 있다.

이런 많은 변수 때문에 4·12 재선거는 각 정당 공천이 끝난 뒤에야 선거 판세가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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