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중단 동두천 제생병원 빠른 개원을"

대순진리회 종단 내부갈등
10여년 넘게 방치 지역흉물
주민단체들 "재착공" 촉구

오연근 기자

발행일 2017-03-21 제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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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병원
대순진리회 종단 내부 분열로 겉만 멀쩡한채 20여년동안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된 제생병원. 동두천 시민들은 취약한 의료환경 등을 위해 조속한 개원을 촉구하고 나섰다(사진 원은 각종 폐자재가 쌓여있는 병원 내부와 콘크리트가 부식된 중앙현관앞 주차장 부지). /오연근 기자 oyk@kyeongin.com

"낡고 노후 된 건물을 언제까지 방치만 할 것인가?"

동두천 시민들이 대순진리회 종단 내부 분열로 공사가 중단된 제생병원의 조속한 개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생병원은 지행동 1 일원 13만9천770㎡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21층의 양·한방 1천523병상을 갖춘 규모로 지난 1995년 1월 착공했다.

그러나 박한경 대순진리회 창시자가 1996년 사망한 직후 종단 내부갈등이 법정공방으로 확대돼 2004년 7월 공사가 중단됐다. 당시 건물은 골조와 외벽공사만 끝내고 설비·전기·소방 등 내부공사는 30% 정도만 마친 상태였다.

공사중단 13년이 지난 병원현장은 현재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고 관리인 2~3명만 상주하고 있다. 본관 입구 콘크리트 주차장 부지는 각종 쓰레기와 폐자재 더미가 방치된 데다 바닥면은 부식이 심하게 진행돼 먼지만 날리고 있다. 특히 의료혜택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던 주민들은 기다림에 지쳐 원성을 높이고 있다.

한종갑 미군재배치범시민대책위원회 위원장 등 10여개 주민단체는 "대진의료재단이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20여 년이나 방치된 제생병원의 신속한 재착공을 촉구한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들로부터 개원촉구 여론이 확산되자 의료재단 측은 "남은 공사비용만 4천억~5천억원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자금출연을 위해서는 성주·여주·중곡 본부 등 종단 내부 합의가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또 "현행법상 1천500병상 이상의 병원 개원을 위해서는 의과대학 설립이 필요한데 수도권정비계획법 규제에 묶여 있다"며 "공사 재개를 위해 종단 합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경기북부의 취약한 의료환경 극복과 지역발전 원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도 병원의 조속한 개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원 국회의원은 "종단이 공사재개에 합의하면 병원개원을 위한 규제완화 등 정치적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동두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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