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위기 성남 백현지구 '데드라인 임박'

성남시의회 현물출자 의결 지연 도시개발 사업 '표류'
투자 신뢰상실 유발 해외협상 어려워… 차질 불보듯

장철순·권순정 기자

발행일 2017-03-21 제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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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개발사업
성남시의회에서 현물출자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는 성남 백현동 북측 모습. /성남도시개발공사 제공

성남 백현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성남시의회의 현물출자 의결지연(2017년 3월 10일자 인터넷보도)으로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해외투자유치가 투자신뢰 상실 등 변수로 중단위기를 맞고 있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20일 "백현지구 사업을 위해 필요한 현물출자 안건이 지연돼 해외투자자에게 정확한 사업일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현재 진행 중인 투자유치 협상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공사 측은 특히 대규모 투자유치와 관련 불투명한 일정으로 무리하게 진행할 경우 투자금융사와 향후 책임에 대한 문제가 불거질 소지가 있어 더 이상 협상진행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공사는 "총사업비 3조원 이상을 해외투자로 유치한 국내 사례가 없는 상황에서 해외투자자와의 신뢰 유지는 무엇보다 중요하고 담보가 없는 순수투자 유치의 경우 지자체의 정책적 뒷받침 수반이 필수 조건"이라며 "성남시의회는 무책임한 현물출자 지연이 가져올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공사는 향후 시의회에서 현물출자가 의결된다 해도 국내는 부동산 침체 및 경제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고 국제 상황도 사드, 미국금리 인상 등을 감안하면 새로운 투자 유치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공사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백현 개발사업은 성남시 백현지구(정자동 1 일원) 예정지에 대규모 업무시설과 컨벤션 센터 등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성남시는 2014년 개발사업에 대한 타당성조사를 완료했다.

또 2016년 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승인을 통해 백현개발사업에 대한 성남시 맞춤형 마이스산업 육성연구 용역이 종료돼 현재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구역지정 및 계발계획수립을 위한 업무를 시로부터 대행해 추진 중이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3월 임시회 현물출자 안건통과와 백현개발사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경제환경위원회 위원들과 별도로 자유한국당 시의원만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으나 안건 상정은 3월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성남시는 현대중공업과 통합 R&D센터를 신축하고 연구인력 5천여 명을 입주시킨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나 현물출자가 늦어질 경우 대기업 유치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성남/장철순·권순정기자 s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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