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검찰 출석]메시지 없이 29자 짧은 두마디… 변호인단 코치받고 준비된 저자세?

박주우 기자

입력 2017-03-21 10: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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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짧은 2문장의 언급으로 끝나자 전략적으로 저자세를 취하며 몸을 낮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25분쯤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성실하게 검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힌 뒤 청사 안으로 향했다.

박 전 대통령 측 손범규 변호사는 전날 "검찰 출두에 즈음해 박 전 대통령이 입장을 밝히실 것이. 준비하신 메시지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탄핵 이후 직접 입장을 밝힌 적이 없는 데다 대국민 메시지 가능성이 언급돼 메시지 내용에 초미의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29자 두 문장만 언급하며 관련 혐의나 수사 내용에 대해 말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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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조계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이같은 저자세를 유지한 것은 계산된 적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면조사에 앞서 혐의 관련 입장을 공개해 검찰을 자극할 필요 없다는 판단에서 변호인단의 '코치'를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자칫 탄핵 불복 의사나 검찰 수사의 억울함을 호소했다가 수사팀을 자극해 여론의 역풍을 맞을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다.

탄핵이나 수사 관련 입장을 메시지로 내는 대신 통상적 수준으로 메시지를 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정반대로 여전히 검찰 수사에 대한 불편함을 보여주는 자세가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피의자처럼 원론적 수준의 발언을 한 것이어서 큰 의미를 찾아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실에 앉은 이후에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13개 혐의에 대해 부인하거나 '모르쇠'로 일관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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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을 생방송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검찰은 이날 낮 12시 5분께 중단했던 박 전 대통령 조사를 오후 1시 10분께 재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노승권 1차장검사와 잠시 면담한 후 오전 9시 35분께부터 약 2시간 30분간 조사를 받았다.

조사는 오전에 이어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형사8부장이 계속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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