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정체 고통 국도 43호선(포천시 이동교리~하송우리 구간)… 6년째 느림보 확장 개통지연

남북 관통 핵심도로… 국토부 소극적 대처 "2019년말 완공"
IMG_1324
포천시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43번 국도는 출퇴근 시간 뿐만 아니라 하루중 거의 모든 시간에 차량이 넘쳐난다. 사진은 본격적인 퇴근시간이 한시간 남은 오후 5시께 포천시 이동교리를 지나는 43번 국도의 심각한 정체현상 모습. /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

국도 3호선과 함께 경기 북부지역 남-북을 관통하는 핵심 도로인 국도 43호선이 고질적인 정체에 시달리고 있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확장공사는 6년 동안 공사만 하고 있어 이 지역 주민들이 심각한 정체에 시달리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2011년부터 총 940억 원의 예산을 들여 포천시 이동교리와 하송우리를 통과하는 국도 43호선 7.98㎞에 대한 차로 확장공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구간의 1일 통행량이 왕복 4차로로 운영되는 국도 중 최다 수준인 6만 대에 달하면서 하루 중 15시간 가까이 정체가 이어지는 도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2011년부터 이곳 도로를 왕복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시작해 지난 2016년 말 완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공사가 지연되면서 확장 개통 시기가 오는 2018년 말로 연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계획 역시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국토부는 2019년 말쯤에나 개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총 940억원의 국도 43호선 확장 공사 예산 중 640억원을 차지하는 토지보상비는 집행을 완료했지만 실제 공사에 투입돼야 할 공사비 예산 300억원 책정에는 소극적인 입장이다.

실제 2017년 현재까지 투입된 공사비는 전체 공사비 예산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 약 80억 원에 불과해 공정률 역시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해당 공사 구간에 대한 기초공사만 비정기적으로 군데군데 진행되면서 도로 정체현상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정부가 경기 북부지역 발전의 핵심 과제인 도로 확충 예산 책정에 인색한 사이 이곳 주민들의 고통만 가중되고 있는 셈이다.

화물차 운전기사 최영석(48)씨는 "전국 각지 국도를 운행해 봤지만 43번 국도처럼 심각하게 막히는 곳은 못봤다"며 "벌써 몇 년 전에 확장공사를 시작하길래 조만간 도로 차선이 늘어나 정체가 조금은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앞으로 3년이나 더 걸린다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2011년 공사를 시작한 이후 2013년 도로 편입면적 축소를 위한 재설계를 비롯 민원이 겹치면서 공기가 늦춰지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예산만 넉넉히 책정된다면 조속히 공사를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천/김규식·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김규식·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

김규식·정재훈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