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원시티 택지가 도시개발구역 지정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공급된 가운데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매각돼 장기간 지연됐던 인천 서북부지역 도시 개발 사업이 기대되고 있다. 사진은 이번에 공급된 루원시티 주상복합 용지 모습. /경인일보 DB |
1순위신청 낙찰가율 120% 훌쩍
주상1·2 3239억 - 주상3 1101억
LH, 연내 추가 토지 공급 검토
인천 서북부 도시개발 '기대감'
도시개발구역 지정 후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공급된 인천 루원시티(서구 가정오거리 일대 도시개발사업)의 택지가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매각됐다. 검단새빛도시에 이어 루원시티까지 최초 공급 토지가 우수한 매각 성적을 거두면서 장기간 지연됐던 인천 서북부지역 도시 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지역본부는 27일 루원시티 내 주상복합용지 '주상1·주상2'(7만422㎡, 2천378세대)와 '주상3'(2만3천45㎡, 778세대)에 대한 1순위 신청(경쟁입찰)을 받은 결과, 각각 120%, 128%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상1·주상2 공급예정가격은 2천693억원인데, 실제 낙찰가는 3천239억원이었다. 주상3 낙찰가는 1천101억원으로, 공급예정가격(859억원)보다 242억원 높았다.
주상1·주상2 낙찰 업체는 디에스네트웍스(주), 주상3을 차지한 업체는 (주)신영이다.
이번에 공급된 루원시티 토지는 우수한 개발 여건 덕에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토지는 사업자가 전체 세대 수에 맞춰 자유롭게 주택 면적을 배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동산 시장 상황 등에 맞춰 유연한 주택 공급이 가능한 것이다.
중심상업용지와 가깝고,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가정(루원시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수도권 내 택지 공급량 부족도 이번 토지 매각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LH와 인천도시공사가 이달 초 추첨 방식으로 공급한 검단새빛도시 내 공동주택용지 AB15-2블록과 AB6블록의 경우도 각각 15개, 14개 업체가 매입 신청을 하는 등 건설 업계에서는 수도권 택지 확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LH는 우수한 토지 매각 성적에 힘입어 연내 추가 토지 공급도 검토할 예정이다. LH 인천본부 관계자는 "올해 루원시티 내 추가 토지 공급 계획은 없었는데, 예상보다 인기가 좋다"며 "추가 토지 공급이 필요할지 시장 상황을 체크해보겠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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