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 '도청 컴백' 목적잃은 민생도정협의회 '새 길 찾기'

남지사 '대선 도전' 패배 복귀에
'도정공백 방지' 출범취지 무색

연정 청사진·정책 논의 테이블등
도의회 안팎 '운영방향 전환' 고심


경기도·경기도의회가 구성한 '민생도정협의회'의 향후 운영 방향을 놓고 도의회 안팎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남경필 도지사의 대선 도전에 따른 도정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도·도의회 핵심 인사들이 모여 일종의 컨트롤타워를 꾸린 것이지만, 28일 바른정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한 남 지사의 '도청 컴백'이 확정되면서 협의회의 당초 목적이 무색해진 탓이다. 민선 6기 남은 기간 도·도의회 연정의 청사진을 그리는 등 새로운 길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민생도정협의회는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제안을 토대로 지난 6일 공식 출범했다. 이재율 도 행정1부지사, 강득구 연정부지사, 오병권 기획조정실장, 박승원 도의회 민주당 대표, 최호 자유한국당 대표, 송한준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6명으로 구성됐다.

남 지사의 대선 도전으로 도정 공백이 불가피한만큼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도의회 두 기관의 핵심 인사들이 모인 것인데, 6일 첫 회의를 연 후엔 이렇다할 활동이 없었다.

도의회 인사청문회 1호 기관장인 최금식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의 갑작스러운 사직, 남 지사의 잇따른 자유한국당 비판 등으로 민주당·한국당 대표 모두 남 지사에게 '연정 파기' 최후통첩을 하는 등 도·도의회 관계가 냉랭해진 게 주된 원인이었다.

남 지사가 도정에 복귀하면서 당초 목적으로 했던 '도정공백 방지' 역시 무의미해진 만큼 협의회 역시 방향 전환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남 지사의 대선 도전으로 3년간 이어온 경기연정이 큰 전환점을 맞은 만큼, 민선 6기 남은 1년3개월간 연정을 어떻게 운영할 지 밑그림을 그리고, 어떤 정책들에 집중할지 논의하는 중심 테이블로 거듭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승원 도의회 민주당 대표는 "민선 6기가 내년 6월이면 끝나는데 그동안 이끌어온 경기연정을 어떻게 매듭지을지, 남은 기간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며 "남 지사가 대한민국 최초로 연정을 실현해놓고도 대선 도전 과정에서 충분히 이를 어필하지 못한 것은, 연정을 통해 도정에서 무엇이 바뀌었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지 못해서였다고 본다. 도와 도의회가 서로 터놓고 남은 기간 경기도형 청년수당, 에너지비전 2030 등 연정을 통해 도정에서 정책적 성과를 내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생도정협의회의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최호 한국당 대표와 논의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강기정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