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창]바야흐로 봄

최규원

발행일 2017-04-10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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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원 경제부 차장
본격적으로 꽃이 피기 시작하는 계절, 봄이 찾아왔다. 이상기후 여파로 봄과 가을이 많이 짧아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봄은 봄이다. 순백의 목련, 산뜻한 노랑색을 머금은 개나리와 산수유 등 다양한 봄꽃들은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색을 뽐낸다. 그런 꽃은 바라보는 것만으로 지친 일상의 힘이 되곤 한다.

전국적으로 벚꽃 축제가 진행되고 앞으로도 산수유, 철쭉 등 다양한 꽃 관련 축제가 벌어질 예정이다.

사람들은 마치 꿀벌이라도 된 듯 봄이면 다양한 꽃 축제를 찾아다닌다. 꽃 축제 행사장은 인파로 넘치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은 지친 일상의 피로회복을 찾기 위해 행사장을 찾는다.

그러나 우리 마음의 봄은 언제쯤 찾아올까?

3년 만에 되돌아온 세월호에서 우리는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이들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있다. 이름도 거창한 이른바 5월 9일 장미대선, 각 정당의 대통령 후보들은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며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후보 캠프에서는 여전히 네거티브 전략으로 상대 후보자들 흠집 내는 일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민들은 그런 일에 관심조차 없는데 말이다.

한반도 주변으로 계속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원전이 위험하고 대참사가 우려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국민이 신속하게 지진 정보를 접하고 싶지만 정부는 아직 안전한가 보다. 국민들의 말이 여전히 공허한가 보다.

이제는 말조차 꺼내기 싫은 서민경제는 나아질 기미가 전혀 안 보인다. 이미 가벼워질 대로 가벼워진 주머니. 그런데 월급 빼고 지출해야 할 모든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살아가면서 웃을 일이 없는데 이런저런 걱정만 하다 보면 괜스레 한숨만 늘어난다. 이럴 때면 영화 '이퀄스' 배경처럼 감정이 없이 그저 자신의 일만 하는 사회가 내심 부럽기도 하다. 감정이 없으니 고민도 없을 테니 말이다.

어쨌든 우리는 살아있고 살아가면서 행복해야 한다.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행복하냐고 반문하겠지만, 행복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는 말처럼 행복을 찾으면 되고 못 찾으면 만들면 된다.

점점 힘들고 각박해지는 사회 속에서 늘어나는 한 숨 대신 행복을 찾아보자. 바야흐로 봄이다. 꽃이 만발해 있다. 우선 꽃을 보면서 마음의 위로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최규원 경제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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