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군포 '장수토종순대국'

순대의 푸짐함, 국물의 자신감

이성철 기자

발행일 2017-04-20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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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국1

손으로 제조, 새콤한 김치와 조화
곱창·머릿고기 등 건더기 수북이
영양소 풍부 독소해소 한끼 든든

누구나 과음 후 다음 날 아침이면 해장국을 찾기 마련이다. 그중에서도 단연 인기를 차지하는 메뉴가 있으니 바로 '순댓국'이다. 순대에는 갖가지 영양소가 풍부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고 간과 장을 보호하며 특히 체내 독소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있다. 뿐만 아니라 철분 함량이 높아 빈혈이나 어지럼증 완화에 탁월하고 어린이나 임산부에게 더없이 좋은 건강 음식이다.

서민 대표 음식으로 꼽히는 순대국은 사시사철 계절과 상관없이 든든한 한 끼 식사다. 특히 저렴한 가격으로 머릿 고기와 염통 등 푸짐한 부위별 고기를 맛볼 수 있는 우리 전통의 훌륭한 음식이다.

이처럼 순댓국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기도 해 개인마다 기호에 따라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또 지역마다 순댓국집이 널렸지만 정작 자기 입맛에 맞는 순댓국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군포시 산본중심상가 내 위치한 '장수토종순대국'은 굳이 맛에 대해 걱정할 필요없이 누구나 맘 편히 가서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식당 안에 북적이는 손님들이 바로 뛰어난 맛을 증명한다.

순댓국 한 그릇을 주문하면 적당히 익어 새콤한 무김치와 배추김치, 그리고 맛보기 순대가 먼저 나온다. 국내산 재료를 이용해 100% 직접 손으로 만든 순대는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입 안 가득 채워지는 순대의 향과 김치의 조합은 그야말로 별미다. 순대 서너 개를 먹다 보면 뽀얀 국물에 건더기가 높게 쌓인 순댓국이 뜨끈한 뚝배기에 담겨 등장한다. 진한 국물에 다진 청양고추와 들깻가루, 새우젓 그리고 부추를 섞어 휘휘 저으면 뜨거운 김이 얼굴을 감싼다.

고소하고 쫄깃한 곱창과 적당히 부드러운 머릿고기, 탱탱한 순대의 양이 엄청나다. 공깃밥을 굳이 먹지 않더라도 건더기만으로도 배를 채울 정도다.

건더기를 골라 먹고 있자면 마치 수육 한 접시를 먹고 있는 착각이 든다. 사골과 돼지 뼈를 함께 우려낸 육수는 잡내가 나지 않고 걸쭉하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다. 장수토종순대국은 특별하지 않으면서도 깔끔한 맛으로 군포의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시청과 경찰서, 교육청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어 직원들이 즐겨찾는 집이기도 하다. 특히 속풀이로 제격인 얼큰 순댓국은 고추가루 양념을 풀어 넣어 매운 맛을 즐기는 마니아와 주당들의 인기 메뉴이기도 하다.

2대에 걸쳐 이어오고 있는 수제 순대에다 직접 만든 육수로 순댓국 맛의 깊은 풍미를 구현해내는 것이 이 집만의 특징이다. 권유미(38) 사장은 "15년 넘게 어머니로부터 배워온 솜씨를 바탕으로 평범한 순댓국이지만 더 좋은 맛을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돈 6천원으로 영양이 듬뿍 담긴 식사가 가능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군포시 산본로 341. (031)393-4006

군포/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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