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공유경제와 중소기업협동조합

심옥주

발행일 2017-05-03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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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옥주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회장19
심옥주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회장
수원시에서 설립 6년을 맞은 'A사'는 유아용품 전문렌털 업체다. 유아침대·유모차·유아용 장난감 등 1천500여개의 유아용품을 보유하고 있다.

요즘 카셰어링 서비스는 원하는 시간 만큼 자동차를 빌려주는 영업으로 이용고객이 크게 증가한다고 한다.

위 두 가지 사례를 통해, 우리가 필요한 물건을 각자 구입했던 과거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원하는 만큼 빌려쓰는 이른바 '공유경제'시대에 접어들고 있음을 실감한다.

공유경제에 대한 관심은 전세계적인 현상인 과잉투자나 판매부진, 빠른 기술변화에 대해 합리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움직임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7월 군포시에 국내 최초의 '공공물류유통센터' 건립과 '경기도주식회사'설립에 이어 지난 3월 '공유시장경제국'을 신설하며 공유경제 추진에 발벗고 나섰다. 개방과 협력, 나눔과 커뮤니티를 통한 풍요와 따뜻한 복지를 추구하는 공유경제는 중소기업들의 자조조직인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추구하는 목표와도 일맥 상통한다.

업종별로 다양한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기업 활동의 일부를 공동화하거나 자금 및 인력이 부족한 개별 중소기업이 할 수 없는 사업을 공동 사업으로 실시하고, 투자비 절감을 통한 기업의 효율성 제고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으로써 공유경제를 구현하는 데 있다.

또한, 산업패러다임이 개별기업 간 경쟁에서 네트워크간 경쟁으로 바뀜에 따라 중소기업협동조합이 기업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지식 정보를 공유하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정책당국과 민간기업의 가교 역할을 통해 정책집행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정확한 피드백 기능을 통해 현실성 있는 정책수립에도 기여한다.

이와 같은 배경에 힘입어 지난해 처음으로 정부에서 협동조합 3개년 계획 마련을 통해 공동 판매를 비롯한 공동사업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으나,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까지는 충분한 예산확보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서울시의 경우 2008년부터 관내 중소기업협동조합 육성 지원사업을 실시해 중앙정부의 지원공백을 다소간 메우고 있으며 최근 경기도에서도 도내 중소기업협동조합들의 공동사업 활성화를 위한 예산지원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유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경기도에서는 우선, 개별 중소기업 지원 예산중 적은 부분이나마 할애해서라도 협동조합에 투입할 필요가 있다.

경기도에서 중소기업정책자금을 지원하여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공동R&D, 공동사업개발 컨설팅, 공동마케팅, 협동조합간 협업이 활성화되면, 다수의 조합원 업체가 그 수혜를 누리게 돼 개별기업 지원시에 비해 경제적 성과가 7배까지 달성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세계는 이미 무한경쟁을 넘어 협력과 융합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경기도에서 중소기업협동조합의 활성화의 계기가 만들어져 우리나라에도 머지않아 미국의 식음료 메이커로 유명한 '썬키스트'와 같은 건실한 협동조합 기업이 나타나기를 기대해 본다.

/심옥주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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