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보다 승리? 경기도체육대회 '과열경쟁'

김종화 기자

발행일 2017-04-26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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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테니스 코치 지자체 영입
이중계약·한시적 활동도 문제
부정선수 출전금지 소송전도
팀 급조 등 폐단 '재정비 필요'


경기도민의 화합을 위해 올해로 63회째 개최되는 경기도체육대회가 과열경쟁으로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25일 도내 체육계에 따르면 직장운동경기부 테니스팀을 운영 중인 A지역이 부정선수 출전 규정으로 도체육대회가 출전을 금지시킨 것과 관련 도체육회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A지역은 테니스 2부 경기에 3명의 선수를 출전시킬 계획이었지만 2명은 직장운동경기부 소속이지만 1명이 일반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인해 도체육대회가 '단일 소속 인원으로만 구성된다'는 참가 요강에 어긋난다며 출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A지역은 부정선수로 지명된 선수를 제외한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선수 2명만 출전시킬 것을 희망했지만 도체육회는 참가신청 당시 부정선수가 있었기 때문에 참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혀 소송을 진행 중이다.

B지역은 모대학 테니스 코치 2명을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로 영입해 이중계약 논란에 휩싸여 있다.

B지역은 비록 두 선수가 대학 코치로 재직 중이지만 실업선수로 등록되어 있지 않아 계약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대학팀 지도자가 지방자치단체와 계약해 출전하는 건 윤리적으로 옳지 않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또 도체육대회에 출전시켜 높은 순위를 차지하기 위해 3~6개월만 한시적으로 팀을 운영하는 문제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한시적 창단으로 도체육대회 전력 강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다수의 직장운동경기부를 창단해 운영하고 있는 지역의 경우 직장운동경기부 운영 방식에 대한 재검토 등 전문선수 육성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역간 과열 경쟁으로 도내 우수선수가 아닌 타 지역에서 영입한 선수로 급조된 팀들이 늘어날 경우 지역 체육발전 저해 요소로도 작용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C시체육회 관계자는 "과도하게 순위 경쟁을 유도하다 보니 이런 폐단이 발생하고 있다. 지역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고 또 서로 경쟁하며 발전해야 하는데 과도한 경쟁구도로 지역 체육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한시적으로 팀을 운영하는 문제는 이번 도체육대회 준비 과정에서도 문제가 됐던 부분이다. 도체육대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논의를 이번 도체육대회가 끝난 후 논의해 볼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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