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선거

대선 D-4…文 "안심 금물", 洪 "양강구도", 安 "골든크로스"

5개 정당 선대위 본부장과 막판 판세·전략 인터뷰

劉측 "소신투표 호소", 沈측 "결집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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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5일 오후 경북 포항시 중앙상가길에서 열린 유세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5개 주요 정당의 선거대책위원회 주요 책임자들은 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저마다 대선 승리를 장담하며 '5·9 대선'까지 나흘간 총력전을 다짐했다.

이들은 여론조사 공표 금지가 시작된 지난 3일 이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1강 2중 2약 구도'가 '깜깜이 선거전'으로 돌입한 이후 요동치고 있다면서 실제 대선 결과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다만 '깜깜이 선거전' 돌입 이전 1강이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측이 "안심할 때가 아니다"라며 막판까지 대세론을 유지하는 데 방점을 뒀다면,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은 서로 문 후보와의 양강구도로 재편됐다고 주장하며 대선일까지 문 후보를 넘는 '골든 크로스'를 이룰 수 있음을 강조했다.



문 후보 측 송영길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대선 판세에 대해 "1강2중 판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면서도 "여론조사 지지율은 어음이고, 투표로 이어져야 현금이 된다. 안심할 때가 아니다"며 투표율 제고에 방점을 뒀다.

지역별로는 "호남은 문 후보가 점점 더 유리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보수 결집 현상이 느껴진다. 홍 후보가 많이 올라가고 상대적으로 안 후보는 좀 내려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송 본부장은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가짜뉴스'를 비롯한 흑색선전·비방전을 꼽은 뒤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하는 등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당신이 찍어주지 않으면 우리는 떨어집니다'라고 호소하며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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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5일 오후 부산 남포동 BIFF(부산국제영화제) 거리에서 도보 유세를 펼치던 중 두 팔을 들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후보 측 김성식 총괄선대본부장은 "홍 후보가 막말로 지지율을 높여나간 게 문 후보의 승산만 높여준다는 인식이 국민 사이에 많다"며 "사표(死票)가 될 후보에게 국민이 투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막판 문 후보를 꺽고 승리하는 '골든 크로스'를 확신했다.

권역별 판세에 대해 "영남권은 신중히 고심하며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표를 주고, 호남은 국민의당을 향한 지지가 살아있다"며 "안 후보의 '걸어서 국민 속으로' 유세의 최종 용광로가 될 곳은 수도권"이라며 수도권을 승부처로 꼽았다.

김 본부장은 "아직 1천만 명 이상이 최종 선택까지 심사숙고할 것이라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전한 뒤 "부끄러운 후보를 통해서도, 편을 가르는 후보를 통해서도 온전한 시대의 흐름을 담아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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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어린이날을 맞아 5일 오후 국회에서 어린이들과 함께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후보 측 염동열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문 후보와 양강 경쟁구도가 형성됐다"며 "이제는 '샤이 보수'가 투표라는 행동으로 보여줄 때가 됐다"며 막판 '보수의 결집'을 호소했다.

지역별로는 "호남은 사실 어려운 지역이고, TK는 2~3일 뒤면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표 숫자에 육박할 것"이라며 영남과 충청권에서 1위를 목표로 제시했다.

염 본부장은 막판 선거 변수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을 꼽은 뒤 "심 후보가 어떻게 표를 모아갈지 추이를 봐야 한다. 유 후보는 결국 '사표 방지'라는 현실론이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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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5일 오후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을 찾은 어린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김세연 선거대책본부장은 "공교롭게도 바른정당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거워지기 시작한 시점이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과 맞물렸다"며 아쉬움을 토로한 뒤 "합리적 보수 유권자들이 상당수 유 후보에게로 지지를 옮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렵고 험난해도 제대로 된 개혁보수 정당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의지를 국민이 믿고 응원해주고 있다"며 "내가 생각하는 가치를 투표에 반영하는 소신투표, 가치투표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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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어린이날인 5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동물원에서 병아리 모자를 쓰고 어린이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 이혁재 총괄본부장은 "선거 구도가 '1강 2중 2약'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심 후보 지지는 구도에 의해서 흔들리는 표가 아니다"며 "타 후보의 지지율 폭락과 상관없이 심 후보로 결집이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대 지지율에서 문 후보와 심 후보가 양강구도를 형성했고, 무당층도 심 후보를 향한 지지세를 형성하고 있다"며 2030 투표율을 득표전의 가장 큰 변수로 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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