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선거

[경인일보·한신협 공동 대구·경북 민심 분석]중·후반 안철수 쏠림현상 불구 홍준표로 분위기 기울어져… 2040 문재인에 몰려

선택 폭 넓어지면서 고민 깊어… 젊은층 높아진 정치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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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지난 4월 27일 성남 야탑역 광장에서 열린 한 대선 후보의 집중유세 현장에서 유권자들이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② 광주 구도심 번화가인 동구 금남로와 충장로는 다양한 계층의 유권자와 만날 수 있어 유세 장소로 최적지다. 금남로와 충장로에 모인 청중들이 대선 후보의 연설을 들으며 환호하고 있다. ③ 시민들이 지난 5일 강릉 주문진 수산시장에서 한 대선후보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④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민들이 대선후보 지지 유세를 지켜보고 있다. ⑤ 대구 2·28공원에서 열린 한 대선후보의 대구 유세에서 많은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연설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신협 회원사 제공

5·9 대선 열차가 종점에 다달았다. 대선 열차에 탑승한 대구경북(TK) 승객들은 과연 몇 번 플랫폼으로 내릴까? TK 민심은 대선 중·후반까지만 하더라도 전략적 투표 성향 탓에 3번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쏠리는 듯했다.

하지만 2번 플랫폼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보수 결집에 나서면서 TK 보수층은 홍 후보에게 기울어지는 모양새다. 2040 젊은층들은 1번(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플랫폼으로 몰리면서도 4번(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과 5번(심상정 정의당 후보)으로 향하는 일부 기류도 파악된다.

하차 플랫폼을 정하지 않은 '샤이 승객'도 상당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TK 민심 풍향계는 홍 후보의 보수 동남풍이 가장 강하고 문 후보의 정권교체론도 상당수 먹혀들어가는 분위기다. 5060 중에는 홍 후보와 안 후보를 두고 저울질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고령층에는 안보이슈가 먹혀들어가면서 홍 후보 쪽으로 기우는 경향이 나타났다.

대구에서 60년을 살았다는 한 여성은 "홍준표 찍겠다고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분위기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생선가게를 하는 장영순(63·대구 달서구) 씨는 "지금처럼 어려운 시국에는 강단있고 추진력는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홍준표를 찍겠다"고 말했다.

고일석(73·대구 동구) 씨는"홍준표가 안철수보다 안보를 잘 지키고 소신대로 국정을 운영할 것 같다"며 홍 후보를 지지했다. 회사원 윤용재(51·경북 포항)씨도 "홍 후보가 귀족강성노조를 바로잡고 서민이 잘사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중소기업체를 운영하는 최충원(55·경북 칠곡)씨는 "경남도지사 시절 뛰어난 리더십과 능력을 보여준 홍 후보에게 표를 줄 생각"이라고 했다. 변장수(62·경북 청송)씨는 "거짓 없이 본인의 철학을 말하고 사회문제를 냉철하게 판단한 홍 후보를 찍겠다"고 했다.

2040에서는 문 후보의 우세 속 안 후보 선호도도 만만찮았다. 중도성향 유권자층에서는 대세론과 사표방지심리 등이 작용, 보수 후보에서 개혁 진보 후보로 갈아타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아르바이트생 김은미(23·대구 수성구)씨는 "대기업 정책 등에서 문 후보의 정책이 이전 대선 때보다 업그레이드 됐다. 국정을 운영했던 경험도 중요하다"며 문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 동성로에서 만난 한 대학생은 "홍 후보 빼놓고 모든 후보에 대해 고민이 깊다. 현재까지는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최예린(28·경북 안동) 씨는 "정치의 자정작용을 위해서라도 문 후보가 압도적 지지로 당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성주(47·경북 포항)씨는 "문 후보만이 부정과 적폐를 한꺼번에 청소할 적임자"라고 했다.

택시기사 강희종(59·경북 구미)씨는 "대구경북 경제를 이 꼴로 만든 보수 우파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문 후보에게 투표할 생각"이라고 했다. 최모(47) 씨도 "원래 안 후보를 지지했지만 최근 문 후보 쪽으로 기울어졌다"고 했다.

일부 시민들은 유 후보, 심 후보가 개혁보수의 새로운 아이콘, 진보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각각 부상할 수 있는 만큼 차차기를 위해 의미 있는 표를 몰아주겠다고 했다. 백정애(51·대구 중구) 씨는 "정의에 대한 확고한 소신을 확인해 준 유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주부 박지은(35·경북 고령)씨는 "가장 합리적이고 소신이 뚜렷한 심 후보를 선택하고 싶다"고 했다.

매일신문/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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