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로 읽는 고전]토고납신: 옛 것을 뱉고 새 것을 받아들인다

철산 최정준

발행일 2017-05-10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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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미세먼지와 황사 때문에 사람들이 마음 놓고 숨쉬기가 불안하다. 최근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수요가 폭증한 것도 이 때문인데, 마스크의 경우 오염된 공기를 걸러주는 기능이 첨가되어 고가에 팔리는 것들도 있다. 건강하게 오래살고 싶어 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아무리 기능이 좋은 마스크나 공기청정기를 사용한다고 해도 대기권의 공기 자체가 맑은 것보다는 못하다. 문제는 기술은 인간수명을 연장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데 반해 지구의 대기는 인간수명을 단축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데 있다.

도가사상을 제창한 장자(莊子)는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선술(仙術)의 구체적 방법인 토고납신(吐故納新)이란 호흡법을 소개하였다. 말 그대로 의식적인 호흡을 통해 묵은 숨을 밖으로 내쉬고 신선한 공기를 체내에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체내의 탁한 공기가 체외의 청정한 공기로 전환되어 진기(眞氣)를 체득하게 되면 불로장생한다는 것으로 여기에서 일체의 호흡 수련법이 유래되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초기에는 의식적인 호흡을 통해야 한다는 것인데, 토고납신의 호흡은 단순히 공기만 왕래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의식이 따라붙어야 한다. 지금 지구촌의 대기를 청정하게 전환하는 것도 마찬가지인데 지구의 대기에 지구인들의 의식이 따라붙어야 한다. 모든 사업에 있어서 대기와 기후의 문제가 가장 상위에 있게 되는 시절이 도래했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문서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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