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당선]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 찾은 '문재인 대선후보'… "출구조사 큰 격차… 간절함의 승리"

황성규 기자

발행일 2017-05-10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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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인사 전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투표 마감후 '카운트다운' 합창
결과발표 "이겼다" 감격의 함성
文 후보, 당실무자에 감사 인사
"3기 민주 정부 힘차게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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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4… 3… 2… 1… 와아아!"

9일 오후 8시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는 크나큰 함성이 울려 퍼졌다. 8시를 10초 남긴 시점부터 현장에 모인 민주당 소속 의원, 당직자, 지지자들은 연말에 해가 바뀌는 시점에서나 볼 수 있는 '카운트다운'을 다 함께 목청껏 외쳤다.

이들의 희망찬 외침은 출구조사 결과발표 직후 문 후보가 현저한 표차로 앞서자 이내 함성으로 바뀌었다.

문재인 후보의 압도적 승리를 확인한 직후, 현장 일부 사람들은 '이겼다', '해냈다'고 외치기도 했으며 서로를 부둥켜안은 채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더러 있었다.

마치 1년 전 이맘때쯤 4·13 총선 결과 발표 직후를 연상케 했다.

문 후보가 상황실을 찾은 오후 8시30분께 현장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그는 남색 양복을 입고 파란 넥타이에 세월호 배지를 패용한 차림이었다.

문 후보의 등장에 현장에 있던 이들은 '문재인'을 연호하며 환영했고, 그는 양손을 펼쳐 엄지를 치켜세우며 화답했다.

이곳에서 선대위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잠시 숨을 고른 문 후보는 이내 마이크를 잡고 "감사하다"는 말을 꺼내며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예측했던 대로 출구조사에서 큰 격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며 "아직 더 차분하게 개표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이대로 우리가 승리한다면 오늘의 승리는 간절함의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첫째는 정권교체를 염원했던 국민의 간절함, 둘째는 그 국민의 간절함을 실현해내기 위해 우리가 온 힘을 다해 뛰었던 우리의 간절함이다. 그것이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또 "오늘의 승리는 전적으로 국민과 선대위 덕분이다. 묵묵히 뛰어준 당 실무자 여러분들에게도 정말 고맙다"며 당직자들을 격려한 데 이어 "우리 당이 똘똘 뭉쳐서 선거를 치른 건 당 역사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장면의 하나로 길이길이 남을 것이다. 다음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정부"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국민이 염원하는 개혁과 통합, 그 두 가지 과제를 모두 이루겠다"며 "제 뒤에 우리 당이 든든하게 받쳐준다는 자신감을 갖고 제3기 민주정부를 힘차게 열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문 후보가 상황실을 빠져나간 뒤 현장에 있던 당 관계자들은 "고생 많았다"며 서로를 격려하고 악수를 나누면서 19대 대선의 대장정을 마음속에 새겼다. 이들의 얼굴에는 시종일관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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