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대선 개표방송]MBC, KBS, SBS 유권자 눈과 귀 잡아라 '안방 전쟁'

이승철 기자

입력 2017-05-09 22: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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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후 서울 대학로의 한 식당에서 시민들이 개표 방송을 지켜보며 술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MBC, KBS, SBS 지상파 방송 3사는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여 온 개표방송을 선보였다.

MBC TV는 자체 선거결과 예측 시스템 '스페셜M'으로 '스피드'를 살렸다.

MBC는 개표가 0.1% 진행된 오후 9시 2분에 이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97%의 확률로 당선이 유력하다고 발표했다.

개표방송에서는 각 후보가 자신의 이름이 적힌 명패를 청와대 집무실에 내려놓는 그래픽을 연출해 재미를 더했고, 입담 좋은 방송인 서경석이 전문가 패널들과 실시간으로 표심을 분석하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MBC는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외벽을 개표 상황판으로 활용했다. MBC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때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 후보들의 득표율이 게시됐던 것처럼 오는 9일 오후 7시 40분부터 제2롯데워드 타워 벽에 실시간으로 선거정보를 노출했다.

KBS 1TV는 선거방송의 정통성을 앞세워 공영방송의 위상을 높였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에는 전문가와 국회의원 패널들을 초빙해 연령·지역별 지지율을 분석하는 데 집중했다. 역대 대선과 총선 결과를 대입해 이번 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화면을 곁들인 앵커의 해설도 이어졌다.

KBS는 서울 광화문광장에 '스파이더캠'을 띄워, 안방에서도 마치 광화문에 직접 나와 개표 상황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다.

SBS TV는 화려한 그래픽의 향연을 동원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출구조사 결과를 전달할 때는 각 후보가 용과 말을 타고 서로 칼을 겨누는 등 영화 '글래디에이터'나 '반지의 제왕', 미국드라마 '왕좌의 게임' 등을 보는 듯한 박진감이 느껴졌다.

개표방송 때는 후보마다 사전에 촬영해놓은 영상을 첨부했다. 앞서가는 후보는 '브이(V)'를 그리거나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고, 뒤처진 후보는 눈물을 흘리거나 손으로 부채질하는 동작을 하기도 했다. 시청자의 '투표인증샷'도 곁들였다.

SBS는 2012년 대선 때 개발한 그래픽 표출 시스템 '바이폰(VIPON: Vote Information Processing Online Network)'을 이번에도 최대한 활용한다.

/이승철기자 leesc@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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