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당선]안철수와 두 번째 진검승부서 승리…5년 대권경쟁

이승철 기자

입력 2017-05-10 02: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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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광화문4
"상식이 통하는 나라로"-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시민들과 함께하는 개표방송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문 당선인은 이날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국민들의 간절한 소망과 염원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상식이 상식으로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 혼신의 힘을 다해 새로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하태황기자 hath@kyeongin.com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9일 실시된 대선에서 10일 02시05분 현재 개표율 79.59% 가 진척된 가운데 39.94% 득표율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은 9년 2개월 만에 정권 교체를 통해 보수정권의 막을 내리는 새로운 진보 대통령이 됐으며, 정치·안보·경제 위기 상황을 헤쳐나갈 적임자로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이번 대선에서 문 당선인이 승리를 거두면서 오랜 기간 정치적 라이벌 관계였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대권 경쟁도 마침표를 찍게 됐다.

두 사람의 첫 번째 맞대결은 2012년 18대 대선 직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문 당선인은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등장, 당시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승리하며 대선 후보로 선출됐고, 안 후보는 출마선언 이후 무소속으로 장외에서 대선 행보를 펼치고 있었다.

두 사람은 당시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맞서 정권교체를 위해 후보 단일화를 이루라는 야권 지지층의 요구에 직면하게 된다.

양측은 후보 단일화 협상에 돌입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다가 결국 안 후보가 전격적으로 후보사퇴 결단을 내리면서 문 당선인이 야권 단일후보로 본선을 치르게 된다.

문 당선인의 대선 패배 이후 한동안 각자의 길을 가던 두 사람은 지난 2014년 안 전 대표의 통합 선언으로 만들어진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다.

그러나 안 후보가 당시 당권을 잡은 문 당선인의 사퇴와 혁신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2015년 말 당을 나와 이듬해 국민의당을 창당하면서 두 사람은 다시 경쟁자 관계로 돌아갔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으로 조성된 조기 대선 국면에서 두 사람은 각기 당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고 대권으로 가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대선 본선 레이스에서 문 당선인은 대세론을 고수하며 안 후보의 추격을 뿌리치고 결국 대권을 거머쥐고 청와대에 입성에 성공했다. 

반면, 안 후보는 두 번째 대권도전에서 무릎을 꿇음으로써 다시 한 번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지난해 4·13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3당 체제를 만든 안 후보는 대선에서 '안풍(安風)을 대권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채 도전을 마감했다.

/이승철기자 leesc@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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