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정동반자 자세로 야당과 소통·대화하겠다"

원내 5당 대표 면담…"주요 안보사안 야당에도 브리핑해 공유"
"대립·분열 정치 아닌 하나된 모습 보여주는 정치 되어야" 
"민주당과 국민의당 뿌리 같아…동지적 자세와 협력 구한다"

연합뉴스

입력 2017-05-10 11:47:13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2017051001000661000031551.jpg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를 예방, 정우택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왼쪽 부터 자유한국당 이철우 사무총장, 문 대통령, 정 원내대표, 이현재 정책위의장. /연합뉴스=서울 국회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앞으로 국회를 존중하고 국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야당과도 소통하고 대화하면서 국정동반자의 자세로 (국정운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정우택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선거 과정에서 우리가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이제 선거가 끝났으니 저는 다시 나라를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자세를 가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 야당 당사를 방문한 것도 그런 의미를 지니고, 이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임기 내내 그런 자세로 해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홍준표 후보님께 다시 한 번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홍 후보와는 위로를 많이 하는 통화를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안보·한미동맹 이런 부분을 자유한국당에서 조금 협력해주신다면 잘 풀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안보에 관한 중요한 사안들은 야당에도 늘 브리핑이 되도록 중요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경쟁하는 가운데에서도 공약들을 보면 상당히 일치되는 부분이 많고, 바라보는 방향도 비슷한 부분이 많다"며 "후보들 간의 공통된 공약만큼은 우선으로 빨리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물론 입법이 필요 없고 대통령이 결단할 수 있는 부분은 제가 빨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 정치가 과거처럼 대립하고 분열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 앞에서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는 정치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며 "특히 제1야당이시니까 제가 간곡하게 협조를 청하겠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제가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 등 20년을 전체를 놓고 성찰하는 자세로 해나가겠다"며 "국회도 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하는 기능도 살리면서도 국민을 위해 할 일은 함께해나간다면, 상처가 깊은 국민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정치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도 수시로 우리 야당 대표들과 정책위의장도 모셔서 함께 논의하는 그야말로 협치와 소통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를 만나 "안철수 후보와는 서로 축하와 위로를 나누는 통화를 했다"고 소개하면서 "대선 동안 안 후보와 국민의당이 정말 전력을 다하셨는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권교체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정권교체를 바라는 마음이나 정권교체 이후 통합하는 면에서는 안 후보나 저나 민주당이나 국민의당이나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야당 당사나 지도부를 방문하는 게 일회적인 일이 아니라 5년 임기 내내 제가 해야 할 하나의 자세로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정권교체 이후 대한민국이 어떤 길을 가야 할 것인지 국민의당도 저도 공약을 많이 냈는데 사소하게 다르더라도 최종 목표는 같은 게 많았다"며 "그런 공약들은 우선으로 입법이 필요한 부분은 입법될 수 있도록, 대통령 결단이 필요한 부분은 그렇게 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뿌리는 같은 정당이기 때문에 더 특별한 협력을 바라마지 않는다"며 "말로만 야당에 협력을 구하는 게 아니라 수시로 야당 지도부를 함께 만나고 정책도 설계하고 안보나 한미동맹에 대한 사항도 야당과 정보를 공유하는 자세로 국정에 임하겠다. 국민의당의 동지적 자세와 협력을 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박 대표가 "거명 인사를 보니 아주 좋은 분이 있어 신선하다"라고 말하자 "제가 대탕평, 대통합의 자세로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화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