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정치지형 전망은]바른정당 저조한 대선 성적… "새보수" 외친 남경필 경기도지사 행보 타격

강기정 기자

발행일 2017-05-11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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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道 득표 6.84% 그쳐
교섭단체 '국민바른聯' 주목
黨 이합집산 가능성은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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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으로 경기도 정치지형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과 '원조 보수정당'의 저력을 발휘한 자유한국당의 입지가 단단해 진 반면 바른정당 남경필 도지사의 입지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9대 대선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6.76%를 득표해 4위에 그쳤다. 바른정당 소속 도지사가 있는 경기도에선 6.84%를 득표해 전국 평균을 웃돌았지만 10%는 넘지 못했다.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내걸고 과거 새누리당을 1호 탈당했던 남 지사에게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남 지사는 "1년 뒤 일을 어떻게 벌써 예단하냐"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도지사 재선 등 다음 행보를 결정하는 데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도내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의 입지가 대선을 계기로 더 굳건해진 점도 변수다. 우선 도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도정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 민주당 박승원(광명3) 대표는 "청년구직지원금처럼 연정 합의정책 중 문재인 대통령이 지향하는 정책과 맞닿아있는 내용이 있는지 확인해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라며 "문 대통령이 '통합대통령'으로서 협치를 잘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책임감을 갖고 경기도 연정을 심화·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 정국 속 대폭 위축됐던 한국당도 이번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가 선전하며 보수표심을 결집시키는 등 자신감을 회복했다. 도의회에서 남 지사의 '우군'이 될 신생 교섭단체 국민바른연합이 남은 기간 남 지사에게 어느 정도 힘이 될지 역시 의문이다.

이 때문에 남 지사가 다른 정당과의 연대 등을 통해 새 길을 모색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일부 제기되지만, 남 지사가 "중도를 아우르는 합리적 보수가 필요한 때"라며 바른정당의 가치를 강조해온 만큼 이합집산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게 도 안팎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홍철호 바른정당 경기도당 위원장은 이번 대선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창당 100일만에 치렀는데 나름 의미있는 선거였다. 유권자들이 보수의 유력한 대안을 찾게 된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바른정당의 가치·이념에 공감하는 분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를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당을 정비하고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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