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문을 열다]국민통합 시작 '모두의 대통령' 다운 겸손 행보

정의종 기자

발행일 2017-05-11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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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제1호 업무지시<YONHAP NO-3814>
일자리위원회 설치·운영방안 '제1호 업무지시'-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임종석 신임 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제1호 업무지시로 '일자리위원회 설치 및 운영방안'을 하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文대통령 5년 임기 공식취임
"나부터 새로워지겠다" 강조
경쟁후보에 전화 '손 내밀어'
광화문 대통령시대 구상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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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림하는 권력은 빼고 국민 속에서 소통하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문재인 시대가 돛을 올렸다. 19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정오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취임선서를 시작으로 임기 5년의 제19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전직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선거인 만큼 국정을 서둘러 안정시키고 개혁을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 초기 내각 구성 및 앞으로 정치권 관계 설정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선서에 이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지금 제 머리는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청사진으로 가득 차있다"며 "역사와 국민 앞에 두렵지만 겸허한 마음으로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의 책임과 소명을 다 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2017년 5월 10일 이날은 진정한 국민통합이 시작된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다.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겠다"며 "대통령부터 새로워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때로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토론회를 열겠다.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최대한 나누겠다"며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고르게 인사를 등용하겠다. 능력과 적재적소를 인사의 대원칙으로 삼겠다"며 "저에 대한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유능한 인재를 삼고초려해서 일을 맡기겠다"고 말했다.

군 통수권자로서 지위를 부여받은 그는 여야 5당 원내 지도부를 먼저 찾아가 국정운영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고, 전날 대선에서 경쟁했던 후보들에게도 위로 전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정부 국정농단 사태부터 시작된 국론 분열이 이번 대선을 거치면서도 여전히 상처로 남은 상황에서, 선거에서 패배한 야당에 먼저 손을 내밀면서 국민 통합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금 상황은 하루속히 국정을 안정시켜야 하는 비상 과도기로 유능한 내각, 통합형 내각을 신속하게 출범시켜야 한다"며 "내각과 국회, 언론과 국민 여론을 두루 파악하고 있는 안정적인 인사가 총리로서 첫 내각을 이끄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황교안 국무총리로부터 국정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고, 유일호 경제부총리에게 당면한 일자리 상황을 점검하고 당장 개선할 수 있는 사항을 수립해 보고하도록 하는 등 '1호 업무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수석 비서관을 임명하고 초대 내각 구성을 위한 조각 작업을 서두르는 한편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 구상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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