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취임 첫날 관저 아닌 홍은동 사저서 잔다

김경수 "관저정비 마무리 안돼 2∼3일 정도 사저에"
광화문 이전 대비해 보수·시설 재배치 등 최소화

연합뉴스

입력 2017-05-10 20: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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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제1호 업무지시로 '일자리위원회 설치 및 운영방안'을 하달한 후 배석한 임종석 신임비서실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서실장으로 떠났다가 10년 만에 대통령으로 청와대에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당분간 사저에 머무를 계획이다.

대선 기간 선대위 대변인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관저 입주와 관련해 "관저 내 시설 정비가 마무리되지 않아 2∼3일간 홍은동 사저에 머무를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역대 대통령들은 12월 대선을 치른 뒤 당선인 신분으로 생활하다 이듬해 2월25일 취임 첫날부터 청와대 관저 생활을 시작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궐위선거로 치러진 이번 대선에서 문 대통령은 선거 다음 날부터 바로 임기를 시작한 탓에 종전의 관례를 따르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관저 정비라고 해야 도배를 하거나 가구를 일부 옮기는 정도가 될 것"이라면서 "구조를 대대적으로 바꾸거나 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과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는 정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홍은동 사저에서 쓰던 일부 물품 등을 들고 관저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 당시 첫 미혼 여성 대통령이라는 점에 맞춰 각 공간의 쓰임새에 맞게 인테리어를 다시 하고 일부 공간을 재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최소한으로 관저를 정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문 대통령이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선언하고 새 관저가 정해지는 대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기 때문이다.

앞서 대선 기간에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관저를 광화문 인근의 정부 소유 건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