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등용 '문재인 밖에 있는' 경기·인천

주요 인사 서울 5·호남 3·영남 3·충청 2·강원 1명 '측근 부각' 지적
靑 해양수산비서관제 폐지… 인천 '해경부활 무산될라' 우려 확산

정의종·황성규 기자

발행일 2017-05-15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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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출범 초기의 경기·인천지역에 대한 정치적 소외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첫 인사에서 경인지역 인사가 중용되지 못하고, 역시 호남 출신과 측근 중심으로 인사를 단행하면서 지역 인사들 사이에서 벌써 허탈감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지역 주민과 오피니언 그룹 인사들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첫 인사에 대해 미흡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전라남도 도지사인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발표하면서 "호남 인재발탁을 통한 균형인사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대탕평·대화합을 강조했다. 정권 초기 상징성 있는 자리인 총리 후보를 호남에 배려해 과거 정부와의 차별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 대통령 비서실장과 민정수석 등 요직에도 운동권 출신 및 측근을 대거 기용했다. 대체로 상징성이 큰 요직인 국정원장, 대통령 비서실장, 민정수석 등이며 출신지별로 보면 서울 5명, 호남 3명, 영남 3명, 충청 2명, 강원 1명이다.

아직 1차 인사이지만 상징성이 큰 요직에 또다시 영·호남 사람과 측근들만 부각되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이 총리 후보자는 전남 영광출신이고,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역시 전남 장흥출신의 핵심 측근이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노무현 정부시절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한 북한통이며, 주영훈(충남 논산) 대통령 경호실장도 노 전 대통령을 경호했던 인연이 있다.

또 청와대 요직인 민정수석과 국민소통 수석에도 부산출신의 조국 서울대 교수와 전북 전주출신인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이 임명됐고, 조현옥 인사수석도 문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서울 출신이다.

여기에 홍남기(강원도) 국무조정실장과 청와대의 곳간을 지킬 이정도(경남 합천) 총무비서관은 노무현 정부의 핵심이었던 변양균 전 정책실장을 가까운 거리에서 도운 사람으로 알려지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권혁기 춘추관장과 검사 출신의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서울 출신이다.

대체로 '측근·정실 인사'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경인지역에 대한 소외 분위기는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무관심은 벌써 인천지역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청와대가 최근 청와대 직제를 개편하면서 해양 인프라가 확산하고 있는 인천을 기반으로 하는 해양수산비서관제를 폐지해 지역의 반발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역에선 문 대통령이 유세에서 공약한 해경부활과 서해평화협력 벨트 조성사업이 무산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문재인 정부의 첫 인사에 대한 지역의 평가는 '다소 미흡'이라는 게 대체적이다.

/정의종·황성규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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