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는 노후화전… 불꺼져가는 영흥화력 증설

문재인 정부 석탄화력 억제 의지
오염논란 탓 중지된 7·8호기
'사실상 종결' 부지활용 고심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17-05-17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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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미세먼지 감소 대책으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일시중단(셧다운)을 지시하면서 영흥화력발전소의 7·8호기 화력발전 증설 논란이 사실상 종결될 기미다. 새 정부가 '경제성'보다 '환경'을 발전산업의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면서 매년 반복됐던 영흥화력 증설문제도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인천 옹진군 영흥면에 있는 영흥화력은 2004년부터 석탄연료로 발전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5천80MW 규모의 6개 발전시설이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영흥화력은 수도권 전기 생산의 25%를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석탄화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PM10)가 발전소에서 수십㎞ 떨어진 도심까지 날아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는 등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됐다. 온난화 주범인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배출량도 연간 수천t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2013년 당시 지식경제부(산업통상자원부)가 영흥화력 7·8호기 증설 계획을 세우면서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세졌다. 특히 과거 5·6호기를 증설할 당시 청정연료 전환을 조건으로 지역사회의 동의를 얻었던 터라 반발 여론은 더 컸다.

결국 2015년 7·8호기 증설계획이 취소됐지만, 영흥화력 측은 증설을 위해 사업부지를 이미 닦아놓은 터라 언젠가는 추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린 상태였다. 특히 지역 경제 위축을 우려한 영흥면 일부 주민들과 옹진군은 7·8호기 증설을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번 새 정부의 석탄화력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영흥화력 7·8호기 증설 문제는 일단락됐다. LNG 등 청정연료 발전으로 증설한다는 관측도 있지만 낮은 경제성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현재 영흥화력 측은 7·8호기 부지 활용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흥화력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경제급전보다는 환경급전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확실히 결정된 것은 없지만 석탄연료 발전소 증설은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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