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어깨통증 무작정 운동만 하면 낭패

통증 있는 상태서 스트레칭보다
약물·신경차단술뒤에 도수치료

경인일보

발행일 2017-05-23 제16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근육통과 달리 잘못 관리땐 악화
회전근 손상되면 자연회복 어려워


사진
김대욱 서울에스마취통증의학과의원 원장
인생의 중반 무렵에 소리없이 찾아오는 어깨 통증. 특별히 무리한 것도 없는데 옷 입기도 힘들고 통증으로 잠을 이룰 수도 없어 괴롭다.

파스도 붙이고 마사지도 받아 보지만 좀처럼 좋아지지도 않고 생활이 불편하다. 일반적인 근육통과는 달리 어깨 통증은 쉽게 좋아지지도 않고 잘못 관리하면 더 악화될 수도 있는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어깨 통증으로 찾아오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나는 어깨가 아니라 팔이 아픈데 왜 어깨가 문제라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목 디스크라 진단받고 치료가 안 돼 오시는 분들도 있다. 실제로는 어깨 통증은 위 팔 쪽으로 내려오는 경우가 흔하고, 이 경우 목 디스크와 감별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 경우 팔을 움직일 때 통증이 악화된다면 어깨 쪽의 질환일 수 있으니 확인을 해보는 것이 좋겠다.

어깨 통증 중에서 중년의 어깨 통증으로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흔히 오십견으로 알려진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어깨 관절이 전방위로 제한되는 것이 특징인 유착성 관절낭염은 통증과 관절 범위 제한이 일정 기간 지속된 후 스스로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무턱대고 방치하면 회복 후에도 관절 범위 제한이 남는다. 회복을 빠르게 하고 후유증을 막기 위해서는 어깨 관절 범위를 증가시키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제대로 진단을 받지 않고 무작정 운동을 하면 오히려 어깨의 손상을 유발하는데, 오십견만큼 어깨 통증에 많은 원인을 차지하는 게 어깨 회전근 파열이기 때문이다.

회전근은 일단 손상되면 자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경우는 어깨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피해서 손상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어깨 손상을 심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어깨 통증이 왔을 때는 먼저 정확한 진단을 한 뒤에 그에 맞는 치료와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파열이 있을 경우에는 심한 파열은 나이와 활동량을 고려, 수술을 해야 하지만 부분적인 파열은 인대강화주사와 체외충격파 치료로 남아 있는 힘줄을 보존하면서 유지할 수 있다.

이 경우 회전근 강화 운동을 해주면서 어깨에 부하가 걸리는 운동은 제한해야 한다. 오십견의 경우는 앞서 말한대로 스트레칭이 중요한데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시행하면 오히려 관절 주변 근육이 수축해 효과가 제한되므로 먼저 약물과 신경차단술 등으로 통증을 줄이는 것이 좋고 체외충격파나 도수치료 등도 도움이 된다.

심한 관절 구축의 경우에는 치료해도 금방 다시 어깨가 굳어지는데 이 경우 부분마취 후 '비관혈관절수동술'을 시행하면 많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대욱 서울에스마취통증의학과의원 원장

경인일보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