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로 읽는 고전]욕속부달: 성급히 하고자하면 달성할 수 없다

철산 최정준

발행일 2017-05-24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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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제자 중에 자하(子夏)는 공자 사후 제자양성을 하면서 위(魏)나라 문후(文侯)의 스승이 되기도 하였는데 자식이 죽자 눈물과 슬픔에 겨워 눈이 멀 정도로 인정이 깊었다. 자하가 노나라의 거보라는 한 읍을 맡아서 정사(政事)를 도모할 때 공자에게 방법을 물었다. 그러자 공자는 다음과 같이 말해주었다. "성급히 하려고 하지 말고 작은 이익을 추구하지 말라. 성급히 하려고 하면 뜻하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추구하게 되면 큰일을 성공할 수 없다." 이 말은 자하뿐 아니라 우리들에게도 해당하는 말이다.

누구든 무엇인가 새롭게 출발하는 마당에 원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런 욕구에 비례해서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시간과 노력과 운이 따라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때로는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고, 노력이 더 들 수도 있고, 운이 더 따라줘야 하는 수도 있다. 이런 순리적인 흐름을 타고 갈 각오를 하게 되면 적어도 지나치게 성급한 무리수는 두지 않는다. 또 당장의 작은 이익만 보지 말고 멀리 보고 계획을 짜야 대국적인 차원의 일이 이루어진다. 나라일도 마찬가지이니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 정부에게도 이런 점을 기대해본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문서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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