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중남미에서 우리 젊은이들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제언

박선태

발행일 2017-07-11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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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본 - 박선태
박선태 주멕시코대사관 참사관 중남미지역 전문가
우리 기업들이 중남미 시장에서 그간 누려왔던 우월적 경쟁력 지위가 큰 도전을 받고 있다. 중국이 2025년까지 중남미와의 교역량을 지금의 두 배인 5천억달러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공언한 후 전 방위적으로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므로 향후 우리와 중국 간 경쟁이 더 가열 될 전망이다. 그간 우리는 중남미에 상품 수출에 주력해 왔으나 완성품 수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다양한 프로젝트 진출을 강화해야 한다. 최근 우리의 프로젝트 진출이 늘어나는 경향이나 고부가가치부문인 엔지니어링 부문 진출 보다는 시공 부문이 주류를 이룬다. 이 모든 것이 그간 우리가 모든 분야에서 중남미 전문가 양성에 게을리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더 경쟁력을 갖춰 나가기 위해서는 이제라도 젊은이들이 중남미로 진출하는데 적극 지원해 미래지향적인 사업 생태계를 튼튼히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래하는 4차 산업 혁명시대에는 세계화가 더 심화될 것이므로 서둘러 우리 젊은이들을 지구촌 곳곳으로 진출시켜야 한다. 중남미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몇 가지 제안을 한다.

중남미에서 우리 가전제품, 핸드폰,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매우 높다(평균 50~60% 선). 이들 제품들은 애프터서비스가 좋을수록 제품 이미지도 제고되고 판매 역시 증가한다. 하지만 중남미에는 아직 애프터서비스 수준이 상대적으로 우리보다 뒤진다. 우리 IT를 전공한 젊은이들에게 맞춤형 직무 교육 및 현지 적응 훈련을 시켜 동 부문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나간다면 다수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학자 간 공동 연구를 활성화해야 한다. 특히 이공계 전문가 간 공동 연구를 활성화하면 연구 수행 과정에서 학생들의 참가 기회가 열릴 것이고, 후속적으로 현지 진출도 가능할 것이다. 학자 간 교류가 활성화되어야 다양한 분야에서 건설적 의제가 발굴되어 양자 관계가 확대·심화될 수 있다. 학자 간 공동 연구 장려 문제는 중남미 국가들의 관심 영역이기도 하며, 연구자금 분담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는 중남미에 다양한 무상원조 사업을 시행한다. KOICA는 병원, 댐 건설 같은 다수의 건축·토목 사업을 비롯해서 컨설팅 사업과 수많은 방한 초청 연수프로그램들을 시행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에서도 개도국을 대상으로 다양한 무상원조사업을 실시한다. 또한 미주개발은행(IDB)과 세계은행에 우리 정부는 신탁기금을 갖고 있다. 이 신탁기금으로 중남미에 컨설팅 원조사업을 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사업에 우리 젊은이들을 의무적으로 고용·참가시키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보자. 한국에서 대학 과정을 이수하여 한국어와 외국어에 능통한 중남미 교포자녀들이 많아 충분히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과 순수 국내 대학생들을 조합시켜 인턴 자격이라도 동 사업들에 참가할 수 있게 한다면 훌륭한 경험 축적의 기회가 될 것이고, 자신감을 갖게 해 향후 중남미 창업 진출로 이어질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한편, KOICA 봉사단 파견 사업 일환으로 중남미 생활을 경험한 젊은이들이 상당히 많다. 그들은 중남미에 대한 애정도 있고, 언어 구사도 가능하므로 이들이 현지에서 창업을 희망한다면 지원하는 프로그램 역시 만들어 보자.

또한 우리에게는 중남미 시장에 대한 정보가 대단히 부족하므로 젊은이들이 중남미 현지에서 창업을 목적으로 사전 현지 시장 조사를 할 수 있는 재정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자.

일자리 창출은 신정부의 중점 과제이다. 국내 일자리 부족 원인 중에 글로벌리제이션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므로, 문제 해법 역시 변화된 패러다임 속에서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박선태 주멕시코대사관 참사관 중남미지역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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