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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벌레가 기어가면
한 오 분쯤 걸릴까

별과 별 사이에도
등이 파란 길이 있다

조그만 소년 하나가
말끄러미 쳐다보는,



유재영(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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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훈 (문학평론가·경기대 교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쓴, 별의 시인 윤동주가 태어 난지 100주년이 되었다. 시인이 상상하던 별은, '자벌레'의 작은 걸음으로 '별과 별 사이'를 기어가도 '오 분쯤' 걸리는 '동심의 거리'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한 '조그만 소년하나가'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걸어가야겠다." 자신을 통렬하게 참회하며 '말끄러미 쳐다보는' 밤하늘에 떠있는 별 하나를, 나도 따라서 생각한다. 따듯하게 살지 못했던 지난날 부끄러운 세월이 스치며 지나간다.

/권성훈 (문학평론가·경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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