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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신공]놀면서 배우는 창의융합교실-메이커스 운동

4차 산업혁명 이끌 '메이커' 등장
3D프린팅 다품종 소량생산… 신개념 직업시대 열려

누군가 만들어놓은 진로계획에 따라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시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진로를 스스로 결정하고 직업 또한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각자 메이커(Maker)가 돼 변화하는 세상을 살아야 한다.

'메이커'란 대개 무언가 만드는 사람을 말하고 발명가, 공예가, 기술자 등 기존의 제작자 카테고리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손쉬워진 기술을 응용해서 폭넓은 만들기 활동을 하는 대중을 지칭한다.



과거의 과학기술산업은 고가의 제작 장비와 지식정보가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허용됐으며 일반 대중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따랐다. 그러나 디지털 제작도구가 보급되고 전자부품의 가격이 낮아짐에 따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개발비용이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상상만 해왔던 아이디어를 실물로 구현하기 시작했으며 더 나아가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의 지식과 정보를 공유했다. 이러한 문화가 확산되면서 그들이 메이커라고 불리게 되었고 그들을 중심으로 한 활동을 메이커스운동(Makers Movement)이라고 말한다.

TED의 큐레이터이자 '메이커스(Makers)'의 저자인 크리스 앤더슨은 3D프린팅을 중심으로 한 최근의 이런 현상에 대해 "영국의 산업혁명 초기와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디지털 제조에 힘입어 메이커들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앤더슨에 따르면 메이커는 새로운 산업혁명을 주도할 세대로서 상품을 만드는 사람이지만 이전 세대의 제조자와는 그 의미를 달리한다. 대규모의 자본과 설비를 동원한 대량생산방식의 전통적 제조업은 그 움직임이 둔하며 혁신을 위해 고려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하지만 새로운 시대의 메이커들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신의 제품을 공유·연결·제조·배분하며 대형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대량생산 상품이 아닌, 다른 관심사를 가진 소비자를 위한 소량의 맞춤형 제품 생산에 초점을 두고 있으므로 시대의 흐름과 소비자의 반응에 빠르게 적응하며 혁신을 이어간다.

또한, 메이커들은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고 그것을 상품화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산하며 그것을 배우고 나누는 활동을 통해 즐거운 생산활동을 이어간다. 소품종 대량생산이 아닌 다품종 소량 생산 시대의 진정한 주역이 바로 메이커인 것이다.

과거에는 취미로만 생각되던 것들이 현재는 큰 만족과 수익을 주는 직업으로 재탄생되는 사례를 흔히 볼 수 있으며 과거의 창업은 실패 후 재기가 어려웠으나 다품종 소량의 시대에서의 창업은 실패에 대한 위험부담이 적다.

미래를 살아가게 될 우리 친구들은 과거와 현재의 진로계획을 벗어나 새로운 진로계획을 세워야 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야 한다. 스스로 재미로 하는 모든 활동이 미래 직업이 될 수 있는 시대다. 지금 친구들과 하고 있는 놀이, 대화 등도 직업으로 재탄생 될 수 있다.

그러니 '직업은 이런 것이다!'라는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나만의 직업을 구상하고 계획하고 도전하자.

/안달 평택 효덕초 교사

※위 창의융합교실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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