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로 읽는 고전]절차탁마: 자르고 갈고 쪼고 간다

철산 최정준

발행일 2017-05-31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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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나 광물을 살펴보면 나무나 돌이나 옥 등 재질이 다르고 같은 돌이라 하더라도 다양하다. 이들의 타고난 재질을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다만 재질을 어떻게 활용해서 제품을 만드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나무를 예로 들면 무언가 만들기 위해 먼저 자른다. 크게 자를지 작게 자를지 어느 부분을 자를지를 고려해야 한다. 다음으로 자른 나무를 다듬기 위해 잘 갈아야한다. 옥돌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쪼아서 작품을 만들어놓고 말끔하게 만들기 위해 갈아야한다.

'시경'에서는 사람의 인품이나 품격도 마찬가지로 보아 비유하였다. 사람도 나무나 돌처럼 타고난 재질이 다른데 중요한 것은 그 재질을 바탕으로 삼아 자신의 품격을 만들어내야 한다. '대학'에서는 이 부분을 인용하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배움(學)이 필요하고 스스로의 수양(自修)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배움에 해당하는 것이 절차(切磋)이고 스스로의 수양은 탁마(琢磨)에 해당한다고 보아 배움과 실천의 일련의 과정으로 보았다. 그래야 자기의 재질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문서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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