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기회의 땅 중남미에서 일자리 찾기

박선태

발행일 2017-05-31 제13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사본 - 박선태
박선태 주멕시코대사관 참사관·중남미지역전문가
일자리 창출은 새정부의 중점 과제이다. 일자리 부족은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문제 해법 역시 변화된 패러다임 속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4차 산업 혁명시대에는 세계화가 더 심화될 것이다. 서둘러 우리 젊은이들을 지구촌 곳곳으로 진출시켜 광역화된 시장을 기반으로 미래 사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통신 발달에 기인해 향후에는 중남미 같은 개도국에 무궁무진한 기회가 도래할 것이다. 우리나라와 중남미 간에는 기술 발전의 격차가 있다. 한류 여파로 한국의 맛과 멋에 취해있는 사람들도 많으며, 중남미 사회는 개방적이고 우호적이다. 이 틈새와 현지 사회문화의 특성을 공략한다면 중남미에 진출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생각한다.

통신의 발달은 우리의 삶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꿔버렸다. 멕시코 인구 1억2천만 명 중에 현재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불과 35% 정도이다. 하지만 향후 10년 이내 대부분의 성인이 훨씬 성능이 향상된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닐 전망이라니, 이곳에 수많은 일자리 창출 기회가 도래할 가능성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인 점은 우리나라에는 컴퓨터에 친숙한 젊은이들이 많고 우리는 중남미보다 높은 수준의 지식기반 사회를 경험하고 있다. 또한 중남미보다는 빠른 행보로 4차 산업 혁명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날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우리나라는 그 어느 나라보다 IT 시대를 훌륭히 준비했고 수많은 우수한 IT 솔루션을 개발해 놓고도 대부분 국내 시장 지향적이었다는 생각이다. 이제는 글로벌시장을 동시에 공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힘을 합쳐 오지를 마다하지않고 지구촌 곳곳으로 진출하려는 도전형 인재들을 키워나가야 한다. 그곳에 일자리가 있기 때문이다.

중남미 진출에 필요한 교육은 진출 가능성이 높은 분야 ( K-Beauty, K-Food, K-Health, ICT, 건설·건축·광산, 자동차 정비 분야)의 국내 위탁교육 기관에서 중남미에 맞는 맞춤형 집중 실무교육(분야별 30~50명 선, 6개월 교육)을 실시토록 한다. 이후에 중남미 국가 중에서 분야별로 최적격(현지 정부의 관심과 지원 등 감안)인 현지 위탁 교육기관에서 현지 적응교육(최소 6개월)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지만 별도 교육 없이 곧바로 현지 진출이 가능할 정도로 준비되고 사업 아이템이 있는 젊은이들에게는 별도의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35년째 중남미에서 생활하고 있다. 기회의 땅 중남미로 어떻게 하면 우리 젊은이들을 많이 진출시킬 수 있을까 늘 고민하고 있다. 도전적인 정신자세, 그리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젊은이들이 많이 진출해야 한-중남미간 관계도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좌절에 빠져 있는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젊은이들이여 세계를 향해 꿈을 펼쳐라"라는 주제로 수차례 대학 순회 특강을 통해 중남미를 소개한 바도 있다. 삶의 방향을 정하지 못해 소중한 대학 생활을 방황하며 보내는 서글픈 현실에 인생의 선배로서 미안함과 함께 더 다양한 기회를 찾아 중남미 같은 개도국으로 시야를 돌리는 것도 좋다고 권유하면서 그 방법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였다.

중남미는 국내만큼 경쟁이 심하지 않고 임금도 저렴해 적은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다. 중남미 정부 인사들은 우리의 높은 경쟁력을 인정하고 양국 젊은이들이 공동 창업을 할 경우 공동으로 지원하는데도 관심을 갖고 있다. 중남미는 우리 젊은이들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시장이다.

/박선태 주멕시코대사관 참사관·중남미지역전문가

박선태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