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상

[자치단상]꿈이 아닌 현실 '호모 헌드레드' 시대를 준비

계양구, 노인 인구 9% '고령화 사회' 진입
건강·복지·일자리등 각종 사업 중점 추진
노년기 행복한 여가생활 즐길 수 있게 최선


박형우 계양구청장
박형우 인천 계양구청장
의학 발달로 인간의 수명은 꾸준히 증가했고, 이제는 '100세'가 장수의 꿈이 아닌 현실의 나이로 다가오고 있다. 소수의 사람들만 가능하다고 여겼던 100세 장수가 보통 사람에게도 해당하는 시대가 오면서 100세 시대를 살아갈 새로운 인류를 '호모 헌드레드'라고 부른다. '호모 헌드레드'의 시대, 다시 말해 100세 장수가 보편화 돼가는 사회에서 지금 우리가 어떻게 노후를 준비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여생은 거센 파도에 휩쓸려갈 수도 있고, 또 잔잔한 물결로 평온하게 흘러갈 수도 있다.

100세 시대를 맞아 우리는 '장수를 누릴 수 있다'는 기쁨과 '함께 잘 살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을 동시에 갖게 된다. 두려움을 갖는 것은 수명이 연장된 만큼, 길어지는 노후생활을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는 환경이 아직 완벽하게 준비돼 있지 않아서이다. 과거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이 질보다 양적으로 급속히 이뤄진 것처럼 인간의 수명도 질적인 삶의 준비 없이 양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는 않나 걱정이 된다. 이를 증명하듯 고령화에 따른 노인문제가 최근 큰 사회적인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 중 7% 이상일 때 고령화 사회, 14% 이상일 때 고령사회, 20% 이상을 초고령화 사회라고 한다. 우리 계양구도 노인 인구가 3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9%를 차지하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고령화에 따른 노인문제는 퇴직하면서 소득이 없어지거나 줄어듦에 따른 경제적 빈곤과 질병, 사회적 고립에서 오는 고독, 역할상실 등에서 비롯된다. 이는 노년기의 4대 고통이라 일컬어진다.

우리 계양구는 이러한 노년기의 고통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고령화 시대를 준비하는 조직정비를 단행했다. 기존 복지서비스과의 명칭을 노인장애인복지과로 바꿔 노인복지업무를 전담하고, 노인건강팀을 우선시하는 지역보건과를 만들어 행복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우선 계양구는 노인들의 경제적 빈곤과 사회적 역할 상실의 해소를 위해 '노인일자리 사업'을 2천545개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귤현동 일대에 '노인실버농장'을 만들어 노인들의 건강한 신체활동과 소일거리를 지원, 사회 참여 기회를 늘리고 있다. 이와 함께 노인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경로당 방문건강관리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담간호사 4명을 채용, 계양구에 있는 모든 경로당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노인들의 건강검진을 진행하고,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혈압·혈당 측정, 치매와 우울증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계양구 한의사협회와 연계해 경로당 한방주치의 사업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의료취약계층 노인이 만성퇴행성질환으로 방치되지 않도록 방문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치매통합지원센터와 치매주간보호센터 운영을 통해 치매환자에 대한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를 도모하고 있다.

은퇴와 함께 활동 범위가 위축된 상황에서 허탈감과 우울감 등에 빠질 수 있는 노년기에는 노인시설과 단체 활동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 현재 계양구에는 노인복지회관 1곳과 노인문화센터 3곳, 6곳의 노인대학, 156곳의 경로당이 있다. 구는 이곳을 중심으로 노인들의 친목은 물론 다양한 교육과 행복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사업과 프로그램 발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건강하고 행복한 '호모 헌드레드' 시대를 준비하는 것은 개인의 노력과 함께 국가와 사회, 우리 모두의 몫이다.

/박형우 인천 계양구청장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