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미시네

[텔미시네]하루

오늘에 갇힌 두 남자, 비밀을 풀어야 내일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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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루프 소재 다수 인물 내세워 신선
김명민 강렬한 부성애 연기, 변요한과 찰떡호흡 돋보여

■감독 : 조선호
■출연 : 김명민, 변요한, 유재명, 조은형, 신혜선
■개봉일 : 6월 15일
■스릴러 / 90분 / 15세 이상 관람가


준영은 의사로서는 '전쟁의 성자'라 불리지만 하나뿐인 딸 은정에게는 항상 약속을 어기는 아빠다. 딸의 생일 날 약속 장소로 향하던 중 대형 교통 사고 현장을 목격하는데 그 곳에서 사고로 죽은 딸을 발견한다. 충격도 잠시,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사고 2시간 전으로 돌아가 있다.



어떻게 해서든 사고를 막으려 하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고 매일 딸이 죽는 지옥 같은 하루를 반복한다. 그러던 어느 날, 준영 앞에 사고로 아내를 잃은 그 날을 반복하고 있다는 남자 민철이 나타난다.

이유도 모른 채 끔찍한 사고의 시간 속에 갇힌 두 사람은 힘을 모아 하루의 끝을 바꾸려고 하지만 어떻게 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매일 눈 앞에서 지켜 볼 수 밖에 없어 절망하는 두 사람 앞에 자신이 '준영'의 딸을 죽인 범인이라고 말하는 의문의 남자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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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타임루프 소재의 영화들이 주인공 한 사람만 특정 시간을 반복했던 것과 달리 '하루'는 뫼비우스의 띠 같은 시간 속을 다수의 인물이 함께 돌며 사건을 풀어간다.

'지옥 같은 하루가 반복된다면 그 사람의 심정은 어떨까, 그 속에 있는 두 사람이 좁혀지지 않는 평행선을 달린다면 그 끝은 어떻게 될까'라는 조선호 감독의 생각에서 영화는 출발했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반복되는 하루'라는 소재에 '지옥 같은 상황에 갇힌 두 남자'라는 설정을 더해 살을 붙여나가기 시작했다.

딸과 아내를 잃은 두 주인공은 악착같이 상황을 바꿀 방법을 찾지만 그들을 둘러싸고 얽혀있는 비밀이 하나씩 풀리면서 그들이 지옥 같은 하루 속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와 딜레마가 함께 드러난다.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끈끈한 남남케미를 자랑한 김명민과 변요한이 다시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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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은 "변요한은 나의 젊은 시절을 보는 것 같다. 찰떡 호흡으로 재미있게 촬영했다"며 다시 한번 이뤄진 재회에 만족감을 표했고, 변요한 역시 김명민을 향해 "현장에서 굉장히 여유롭고, 분위기 메이커다. 마치 내비게이션처럼 내가 연기해야 할 길을 안내해주시는 것 같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준영' 역의 김명민은 강렬한 부성애 연기를 선보인다. 딸의 사고를 막지 못한 절망과 죄책감 등 절체절명의 상황 속에서 소용돌이 치는 감정을 탁월하게 표현해냈다. '민철' 역의 변요한은 표정 하나로 스크린을 압도하며 아내를 잃은 절망감에 빠진 남자 '민철'을 제 옷을 입은 것처럼 소화하며 연기력을 과시했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사진/CGV 아트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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