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수원시 인계동 '간미옥'

꾸밈없는 한숟가락 뜨며 엄마생각
60년 손맛이 깃든 집밥 같은 밥집

전시언 기자

발행일 2017-06-15 제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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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인계동 간미옥

매일 만드는 새로운 반찬
10첩반상·30가지 주메뉴
제육볶음·김치찌개 일품


60년 넘게 밥하는 남자. 이 남자가 해주는 밥을 먹을 수 있는, 특히 혼밥(혼자밥먹기)족의 출근길을 든든하게 책임져주 수 있는 식당이 있다.

메뉴가 적을수록 맛있다는 세상의 편견을 깰 수 있는 곳. 30여개의 메뉴를 골라 먹을 수 있고, 제육볶음과 김치찌개의 고기 씹히는 맛이 노골적인 이곳은 수원시 인계동의 '간미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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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릭아트
간미옥의 주방장 박상옥(80) 씨의 하루는 오전 4시 30분부터 시작된다. 박 씨는 우선 식당에서 500m가량 떨어진 수원시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식자재를 구매한다. 끝 맛이 말끔하고 계절을 느낄 수 있는 향기를 담은 국과 반찬의 원천은 바로 이 신선한 식자재이다.

박 씨는 매일 아침 밥상에 올릴 새로운 반찬을 만들고 국을 끓인다. 간미옥의 밥상은 기본적으로 10첩반상으로 구성되고 여기에 주메뉴가 추가된다. 주메뉴는 30여 가지. 한 달 동안 매일 다른 느낌의 밥상을 마주할 수 있다.

어느 메뉴 하나 빠지지 않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좋은 메뉴는 제육쌈정식과 김치찌개다. 고기를 한 점 얹은 쌈을 입 안에 털어 넣으면 풍부하면서도 부드러운 매운맛이 입안을 감싼다. 여기에 김치찌개 국물과 두부를 머금은 쌀밥 한 숟갈. 맵고 짜기만 할 수 있는 제육볶음과 김치찌개가 조화를 이뤄 중독성이 강하다.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맛의 비결은 63년간 주방 삶을 살아온 박씨의 체화 된 노하우. 전라도 고흥이 고향인 박씨는 18살에 처음 주방에 들어간 뒤 꾸준히 한 길이다. 60세 때 갈빗집을 운영하다가 은퇴한 뒤 삶이 무료해 다시 밥집을 연지 벌써 5년째. 이제는 인계동 혼밥족에게 없어서는 안될 식당이 됐다.

박 씨는 "정성이 담긴 친숙한 밥상을 손님들께 대접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음식을 만든다"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건강하게 식사를 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간미옥. 수원시 팔달구 권선로741번길 27(인계동 1132) 다우프리존. 031-223-1338. 제육쌈정식 7천원, 김치찌개 6천원 등.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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